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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불만사이 - 이직, 퇴사를 고민하는 당신을 위한 커리어 생각정리, 최신 개정판
전준하 지음 / ceomaker(씨이오메이커) / 2020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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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과 퇴사를 고민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자기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도 사업을 접고 이직 할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만큼 이미 평생 직장이 사라진지 오래 성공적인 이직과 만족 스런 퇴사는 그만큼 중요하다.
삼성전자 퇴사를 후회하지 않냐는 질문에 저자는 7가지 이유를 든다. 2005년 12월에 삼성전자 입사를 하고 3년 동안 일하다 퇴사한 이유를 우물안의 개구리 같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했다.(지금은 이 이유로 퇴사한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어린 생각에 용인시 기흥구에 자리한 것이 너무 시골에 처박혀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다이나믹한 세상에서 자신은 방진복을 입고 정적인 근무를 하고 있다는 생활에 갭이 생겼을 것이다. 그렇게 퇴사를 하고, 스마트폰으로 2011년 2012년 계속 SNS가 활성화되면서 정보의 제약이 더 많이 없어지고, 사업이 잘 되는 걸 보면서 퇴사를 한 것을 후회하게 된다.
두 번째는 정해진 시간에 회사를 출근하고 퇴근해야 하는 제도가 너무 싫었다고 했다. (이 점은 누구나가 생각한다. 완전 공감하게 되는 부분인데. 아직도 많은 직장인들은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해야 하는 직장이 너무 싫다. ) 그런데 저자는 자신이 퇴사하고 난 뒤에 2년 정도 지난 후 자율출퇴근제가 도입되면서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거나 퇴근해야 하는 것들이 많이 상쇄가 되었다고 한다. ( 나는 왜 이부분에서 견디는 자가 승리한다 라는 말이 절실히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결국 삼성, 삼성하는 대기업을 발로 차고 나왔다는 것은 미래를 내다 보지 못했던 혜안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분명 주변에서도 많이 말렸을 것이다. 그리고 자율출퇴근제는 왠만한 대기업에서 많이들 시행하고 정착된 시스템이다. 역시 일단은 젊을때는 무엇이든 견뎌야 한다. 나이가 들면 견디고 싶어도 나와야 한다. 그것은 불문율이다. ;;;)
세 번째는 엔지니어 일을 하기 싫어서 였다고 한다. 평안 감사도 제 싫으면 그만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결국 모든 일에는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해야 꾸준히 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의 직장인들의 몇 명이 원하는 일을 하고 있을까.) 그래서 퇴사를 하고 내가 알아서 직무를 바꾸겠다는 생각으로 회사를 나왔다고 한다. 그런데, 저자가 퇴사 후에 반도체 총괄 사장님이 바뀌었는데, 직무전환을 권장하는 분이셨고, 많은 엔지니어 동기가 그때 이후로 해외영업, 마케팅, 인사 등등으로 직무전환이 많이 되었다고 한다. 직무 전환 하려고 회사 그만 두었는데, 그만두자 마자 회사의 모든 사정이 더 좋아졌다니 너무 씁쓸하지 않은가.. 저자는 퇴사 후에 직무전환을 하려고 MBA 를 통해 직무를 전환했는데, 기존에 삼성에 근무하고 있던 동료들은 회사 안의 제도로 직무를 전환했던 거란다.
아마도 엔지니어 일이 그렇게 하기 싫었어도 계속했었더라면 삼성에서 돌아가는 시스템 뿐만 아니라 배울 수 있었던 부분과 함께. 고액 연봉과 안정성도 모두 가져 갈 수 있지 않았을까.( 지금도 삼성의 도덕적 운영 방식을 욕하지만, 삼성에 다닌다고 하면 다들 우러러 보지 않는가.)
회사를 그만두는 것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 또한 2020년도 들어서 고민할 시간없이 회사에서 경영상 이유로 해고를 당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 저자는 자신과 컨설팅으로 만난, 삼성전자나 대기업 퇴사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상담을 하고 난 후, 이후 그들이 퇴사를 했는지 확인했을 때 한 명도 퇴사를 하지 않고 직장을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불만 해소를 위한 퇴사는 퇴사할 정도가 아니었다. (나만 느끼는 불만이 아니구나 깨닫는 것) /
불안관점, 단기적으로 혹은 장기적으로의 미래가 그려지지 않는다. 라는 것에 퇴사를 고민한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회사를 다니면서 할 수 있는 것이 꽤 많구나 라는 것을 깨닫는다.) /
리스크 부분.(삼성전자를 퇴사하려면 용기가 있거나 그 위험을 감수할 수 있겠느냐? 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할 용기가 없고 대안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 /
등의 이유로 다시 회사를 복귀하는 것이다. 퇴사하겠다는 생각을 접는 것인데, 결국 경제적인 부분, 준비하고 실행하는 데 시간이 없는 경우, 회사를 다니지 않고는 할 수 있는 당장 할 수 있는 것들이 없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 때문에 꾸역꾸역 다니지만 실업자들이나 취업준비생에게는 기분좋은 고민을 하는 걸로 보일 것이다. )
고민은 유독 자신에게 크게 느껴진다. 결국 그런 불안과 불만이 모여 퇴사와 이직을 만든다. 성공적인 이직을 했다는 사람이 통계적으로 적다는 것을 볼 때, 완벽하고 확실한 대안이 없다면 경제적인 여건이 안되는 환경이라면 그래도 적응을 하고, 다니고 있던 직장이 좋다는 저자의 글이다. 더불어 고민을 안겨주는 부분에 어떻게 해소할 길이 있는지 작게 나마 알 수 있었다. 내 커리어에 대해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 가족이든 누군가에게 상담하기도 꺼려진다면 책의 내용을 확인하면 분명 생각을 쉽게 정리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