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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힘들게 하는 좋은 사람 콤플렉스
듀크 로빈슨 지음, 유지훈 옮김 / 메이트북스 / 2020년 6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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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32
우리는 타인이 세운 잣대에 꼭 들어맞기 위해 완벽을 추구하게 된 것이다. 한편 타인은 관계를 맺으며 우리의 삶을 완성하고,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우리안에 살고 있으며, 인간이라는 복잡한 실타래로 우리와 엉켜 있다. 결국 완벽을 지향하려는 마음은 자신의 만족을 위해 타인의 환심을 사려는 사회적인 노력이지만, 우리는 이를 이식하지 못한다.
:: 완벽 주의자들은 살면서 한 두 번 마주친다. 그들은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도 있지만, 자신이 스스로를 인정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작가는 그보다는 남이 나를 인정해주길 바라는 것, 그래야 속이 편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일을 그르치는 날엔 속상해 한다고 말한다. 이처럼 완벽 주의자에 대한 정의나 심리적 기제를 설명한다. 그리고 완벽 주의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알려준다.
page.71
자아상은 자신의 됨됨이와 미래의 삶까지도 규정하는 예언이 되는 셈이다. 또한 열등감에 사로잡히면 자기는 절대 부족하거나 열등하지 않다는 점을 몸소 입증하려고 애쓴다.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고 싶다는 생각에 부탁이라면 무조건 들어주거나, 심지어 청탁을 받기 전에 알아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그 반증이다.
::이런 낮은 자존감을 가지게 된 이들은 스스로 무가치하다고 생각한다. 작가는 나를 사랑해주는 가족이나 친구가 있다면 낮은 자존감은 참 자아상을 비추는 거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지 할 수 있는 사람, 나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자존감은 자신감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작가는 역사적으로 어른이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자아를 심어주었던 기준을 설명한다. 자존감 형성을 위한 방법들이 훨씬 많이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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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04
제 목소리를 낼 줄 알고, 무엇이 필요한지 직관적으로 알고 있더라도 당장 입을 열지 않으면 소신을 밝히기 어렵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무엇인가가 입을 틀어막은 탓에 사회생활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것을 모를 때가 많다. 설령 의식한다 해도 기회가 지나가면 그제야 "아차"하며 후회한다.
한국에서처럼 소신을 밝히기 어려운 나라가 있을까. 가만히만 있어도 중간은 간다는 말은 아직까지도 통용이 된다. 나서서 움직이면 오지라퍼가 되며, 소심하게 입을 다물고 있으면 어둡고 어려운 사람이 된다. 그런데 이런 자신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존중받을 수 있는 길을 알려 준다면 혹 할 수 있다. 책에서는 소심함. 침묵을 유지하는 유형을 5가지로 나눠 이야기한다.그리고 말을 하지 못하는 이유와 함께 자신의 소신을 밝히는 법을 설명한다.
page.179~180
비방하는 상대를 잠잠하게 하고 문제를 따져 보려면 느긋하게 논리의 힘을 빌려야 한다. 그들 역시 비난을 정당화하기 이해 갖은 논리를 펴므로 이를 반박하려면 타당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문제에 합리적으로 접근함으로써 자신은 "이성이 통하는 사람"이라는 점을 부각시킬 것이다. 하지만. 논리를 따지는 것은 잘못이다. 상대방은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기분을 알아줄 뿐만 아니라 화를 낼 만하다며 맞장구를 쳐주길 바란다. 따라서 당신이 자신의 입장만 변론한다면 그는 자기를 무시 했다고 생각해 당신의 말을 귓등으로 흘려 들을 게 뻔하다.
:: 이는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 아닐까 한다. 흥분된 상황에서도 논리적으로 말하면 상대방은 논리에 따라 이성적으로 일어난 일을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반박할 이유를 생각해 반문한다. 그럼으로써 서로의 반대되는 의견을 듣게 되기 때문에 논리는 중요하다. 사람은 언제나 자신만을 먼저 보고, 남을 판단한다. 자신의 상황을 남들이 알아주기를 바라기 때문에 논리있는 말을 하면서 상대방의 의견을 동조하는 대답을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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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의견과 판단은 개인이 생각했던 부분과 다를 수 있다. 작가가 외국 정서에 맞춰진 미국 작가라 한국의 정서와 조금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리적인 행동 방식에 심리적 기제로 발동하는 원칙과 원인을 설명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 이야기 함으로 대체적으로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책은 선의의 거짓말(하얀 거짓말)과 남에게 조언과 충고를 하는 (오지라퍼) 중독에 대한 (강박관념)의 심리, (분노)를 억제하지 못하는 심리 등에 대해서도 다룬다. 좋은 사람 콤플렉스로 타인에게 맞추어진 삶을 살고 있다는 사람들에게 심리적 문제점과 심리학적 처방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하는 책이었다. 이 책은 일 독을 하면서 중요한 부분은 내 것으로 만들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