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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패권 쟁탈의 세계사 - 육지, 바다, 하늘을 지배한 힘의 연대기
미야자키 마사카쓰 지음, 박연정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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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일본인이다. 따라서 작가의 세계관에 따라 세계사에서의 일본사를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다. 세계사에서 공통으로 통용되는 부분만 집중해 읽을 필요가 있어 보였다.작가의 의견이 들어간 부분은 참고만 하면 될 것 같다. 중국의 역사를 이야기 할 때도 국가가 아닌 지구 인구의 5분의 1을 차지하기 때문에 국가 보다는 세계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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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이해하기 힘든이유는 사실 "국가"가 아니라 지구 인구 중 5분의 1을 차지하는 "세계"라는 점이다. 그 원인은 건조지대의 농민과 유목민, 습윤지대의 농민, 근 현대의 상업 사회에서 태어난 도시민 등 복잡한 조합으로 구성된 사회의 다중성에 있다.
패권 국가에서 패권의 의미는 <어떤 분야에서 우두머리나 으뜸의 자리를 차지하여 누리는 공인된 권리와 힘>을 뜻한다. 승자의 기록인 세계사의 부제를 패권 국가라고 정의내리고 <패권쟁탈의 세계사>라 책의 이름을 정의한 것은 썩 잘 한 것 같다. 책에서는 기후의 변화와 공간의 속성으로 패권 국가의 특징을 알려주기도 하고, 경제적인 발전에서는 유형에 따라 패권 국가를 나눴다. 육지와 바다 그리고 하늘로 나눠. 육지는 몽골, 바다는 영국, 하늘은 미국으로 나눈다. 패권국가가 변화된 흐름에 큰 주제를 나누는 것이다. 시기에 따른 변화와 차이점에 따라 패권 국가의 양상 또한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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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의 시대에서 바다의 시대로 전환되는 시점, 영국은 바다의 패권을 장악해 세계 4분의 1을 지배하게 된다. 더구나 1차 세계대전이 시작되기 전에 세계 주식의 절반을 소유했으니. 영국은 당시의 패권 국가라 할 수 있었다. 지금의 미국이 패권 국가가 되기 이전에 영국이 있었다. 이후 20세기에는 미국이 중화학 공업으로 항공 무기를 선점. 지금의 세계적 패권 국가가 된다. 시대에 따라 발전되는 양상이 변화하는데, 이를 가장 빨리 파악해 자국의 이익으로 발전시킨 나라가 어느 나라냐에 따라서 패권 국가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의 미국은 소련과의 냉전, 세계의 패권이 바다에서 하늘로, 유라시아에서 신대륙(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동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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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미국의 패권은 북대서양조약기구와 같은 군사동맹, 전 세계에 설치된 군사기지, 압도적인 군수산업을 통해 유지되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으로 영국이 몰락하자 미국은 패권을 가져와 세계통화인 달러로 그 패권을 유지했다. 미국은 세계 경제에서 유일한 패자의 자리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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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이런 세 나라의 패권국가 양상과 이야기를 다룬다. 마지막 장은 패권국가에 도전장을 내민 중국을 이야기 한다. 미국이 패권 국가가 되면서 일어났던 일본과의 전쟁, 일본이 독일과 이탈리아와 체결한 삼국군사동맹은 일본이 미국을 기습하면서 이탈리아와 독일이 일본을 도와주는 듯 보였으나 결국, 일본은 두 번 다시 미국에 대항할 수 없었다.이 부분에서는 일본이 한국에게 거행한 파렴치한 부분은 명시되어 있지 않다. 그저 승자의 기록을 위한 책이라 각 국가의 만행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래서 패전국가에 대한 식민지의 내용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이 아쉬웠다.
많은 부분에서 밝혀지듯, 5G에 따른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은 여러 경제서적에서도 등장한다. 역사서와 세계사에서 미래를 이야기 할 때 빠지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 체제에서 육지, 바다, 하늘 모든 면에서 미국을 따라잡고 새로운 패권국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한다. 저자는 많은 모순을 안고 있는 육지의 옛 대국 중국이 축적된 모순을 해결하지 않은 채 단숨에 3단 뛰기를 완성해 21세기의 패권을 장악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예상한다. 이는 중국의 일대일로 라는 세계전략 추진을 예로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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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주요과제는 2020년 경에 시작될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사회에서 기반이 되는 5G 전환이다. 고속화와 대용량화로 통신의 속도는 지금보다 100배 빨라지고, 1제곱 킬로미터 당 100만 개의 단말기와 접속이 가능하다. 5G는 건물, 전화, 기계, 자동차, 의료기기 등 모든 물건이 인터넷을 통해서 연결되는 IOT에 꼭 필요한 통신기술의 혁명이다.
사물 인터넷과 인공지능의 혁명을 어느나라가 선점해 달리게 될까. 과거 육지, 바다, 하늘이 이루어 주던 승자들의 기록이 이제는 다른 방향으로 흐른다. 이런 복합적인 흐름을 세계사를 통해 가늠해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승자들의 기록을 큰 틀에서 알 수 있었다. 미래에는 어떤 나라가 패권 국가가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