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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후 박사의 말하기 원칙 - 나만의 말하기 스타일을 찾는 가장 확실한 방법
문성후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4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508/pimg_7258751392538622.jpg)
스스로 말을 잘 못하는 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하다. 교육에서 선생이 말하는 것 만을 듣고, 토론이라는 방식을 배우지 않았던 전형적인 학업 방식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대체적으로 말을 조리 있게 잘 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 같다. 일반적으로 대중 앞, 혹은 다수의 사람들이 모여 있을 때, 자신의 의견을 말하거나 주장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며, 공부를 하듯, 말하는 원칙에도 배움이 필요하다. 말을 하며 설득하고 주장하는 것, 어렵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말을 잘 하고 싶지만, 설득이 안되거나, 도무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이럴 때면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고 싶어진다.
대기업에서 직장생활 25년, 임원으로는 7년 동안 근무했던 저자는 말하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들을 여러가지로 열거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사례나 격언은 중요한 도구이다.
page20.
말을 잘하려면 말하기의 맥락 속에서 활용가능한 적절한 사례를 찾아 "말 창고"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사례나 격언들은 중심 메타포를 바탕으로 일관성을 가지고 핵심을 전달할 수 있는 무기이다.
즉, 말을 할 때는 주제를 고정해 비유를 섞어가면서 말하면 의미가 잘 전달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지 책에서 쓰이는 대부분의 글들은 비유들과 사례들(저자의 경험담)이 많은 편이다.
말을 잘 하기 위해서 (대중 앞에서 떨지않고 주제에 맞는 말을 하기 위해서) 스스로 자신을 촬영한다. 영상을 보면서 전달 방법이 향상되도록 노력을 한다거나, 전신 거울 앞에서 말하는 것을 연습해 보는 것이다. 이는 스스로의 자세나 표정, 행동 하나하나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라 개인적으로도 도움을 많이 받을 것 같은 부분이었다. 고 맥락의 문화권인 한국의 경우 문장을 짧게 말하는 것은 무례한 것으로 인식했지만, 근래에 들어 오히려 한 두 개 단어로도 의미를 유추할 수 있는 저맥락 문화권으로 점차 변화하는 추세라 핵심만 분명하고 간결하고 똑 부러지게 애기하는 습관은 더더욱 중요해 보인다고 말한다. 이는 어렵게 지능적으로 보이도록 단어를 복잡하게 쓰는 것보단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사용하는 사람들을 오히려 더 지능적으로 본다는 것이다.
말을 하는 이가 도돌이표말하기(했던 말을 또 하고 또하는 ) 를 사용한다면, 질문을 해라.
-> 말이 장황하게 길어질 때는 청중에게 질문의 기회를 줌으로써 발언권자 스스로 브레이크를 걸고 자신의 말을 정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례한 말하기 5종세트 ( 말 자르기/ 말 뒤집기/ 말문 막기/ 말 돌리기/말꼬리 잡기) 의 글은, 말하기에 있어서도 상대방을 향한 배려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게 해주는 내용이었다.
page45.
용납될 수 없는 것은 무지가 아니라 무례함이다.
- 클로드 아드리안 엘베시우스 (프랑스 철학자)-
책의 내용에서는 비언어로 말하기, 즉 제스처/말의억양/옷차림/신체접촉/공간거리 등으로 인해. 사람들의 심리와의 연관성도 알려준다.
page.50. FBI교본에 따르면 취조할 때 상대방이 다음의 3가지 모습을 보이면 강한 피의자로 본다고 한다. 첫째, 뒤로 물러앉고, 둘째, 옷을 툭툭 털거나 머리를 매만지고, 셋째, 팔짱을 끼는 행동이다. 불안하지만 애기하고 싶지 않고, 수사관과 거리를 두는 모습에 위에서 설명한 대상행동을 비롯한 세 가지 비 언어가 그대로 나타난다.
** 대상행동:: 사람이 불안을 느낄 때 다른이가 달래주지 못하면 스스로를 다독이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본인의 머리를 쓰다듬거나 옷매무새 등을 만지는 행동을 말한다.
저자는 회사에서 주로 법무를 담당했다고 했다. 그래서 외부 로펌 변호사를 만나는 일이 많았고, 시간 당 비용을 받는 변호사들과 말을 나누다 보니 늘 핵심만 말해야 했다고 한다. 넋두리, 내자랑, 수다만 떨다보면 요금이 계속 올라가기 때문에 상대와 말하는 시간만큼 핵심만을 말했다는 것이다. 거침없이 정확하게 10분동안을 말 할 수 있는 시간, 10분안에 3가지를 말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영업의 비즈니스 사원들의 스피치를 예를 든다면, 1.어떤 니즈를 찾고 있는지, 2. 다른 경쟁사와 달리 어떻게 니즈를 해결해주는지. 3.우리 회사만의 차별점. 등이다.
보편적으로 행해졌던 말하기 법칙에서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접근하는 말하기원칙에 대한 책이다. 익히 알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새로 알게 되는 부분들.이를 테면 청중을 보고 메모리후크(청중의 의식 깊숙한 곳의 기억을 꺼내는 방법) TPO를 고려해 효과적으로 말하는 방법 등은 잘 소개되지 않았던 부분이라 더 유익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