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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사람의 조건 휴탈리티
박정열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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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예측 불가함으로 인간성이 위협받고 있다. 확실한 것이 없어짐으로 인해 인간은 더 인간다운 인간성을 갈망하게 된다. 이로 인해 인문학 교양을 관심있게 바라보게 되고, 과거 고전이나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한 인간의 궁극적 가치에 주목하게 되는 것 같다.
많은 책들이 예견하듯, 우리가 지금 기술이라 이름 붙이고 있는 것들은 대부분 기계가 대체할 것이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잘하는 인재를 과연 인재라고 할 수 있느냐고 이 책은 묻고 있다. 책을 읽었던 36인의 명저 중 한 사람은 나는 왜 공부를 하며, 이 일을 하고, 왜 이 기술이 필요한지 등의 질문에 자기만의 답을 달 수 없다면 아직 미래가 요청하는 인재로서의 준비가 덜 된 것이라 말했다. 자기 스스로의 성찰을 문제로 제기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답을 스스로 구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문학서를 찾기도, 혹은 명저들의 강의를 듣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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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가장 우선되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당장의 기술력보다, 감수성과 감지성을 가진 인재상의 중요성을 말한다. 변화에 대해 주체있게 대응해 갈 수 있는 인재상을 제시한다. 스스로 생각하고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통찰력과 해석이 있는 인재상을 설명한다. 당장에 써먹을 수 있는 기술이 아니라 새로운 변화의 본질을, 자신의 관점으로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의 인재가 중요함을 이야기한다. 의미가 부여된 사람은 억지로가 아닌 스스로 학습하며 성장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인문학에서 설명하는 개념인 아주 쉽고 간략한 말로 정확히 그것을 찝어내는 것, 개인이 스스로의 방향성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끊임없이 애기한다. 그리고 오랫동안 인사업무를 한 저자는 많은 사례를 들어 흥미롭게 설명했다.
인간적인 (Humanity)과 재능 (Talent)을 연결하는 휴탈리티의 골자와 요점을 설명한 이 책은 그동안 가지고 있던 내안의 것( AI시대의 사람의 조건)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책이었다.
*감수성: 외부 세계의 자극을 받아들이고 느끼는 성질 / *감지성: 원인과 처방을 찾아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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