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50 거주불능 지구 - 한계치를 넘어 종말로 치닫는 21세기 기후재난 시나리오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 지음, 김재경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0년 4월
평점 :

온도계를 젖은 양말에 넣어서 공기 중에 매달아 놓은 뒤 온도계가 가리키는 온도를 기록하면 된다. 현재로서는 최대 습구 온도가 26~27도를 넘는 지역이 거의 없다.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습구온도 한계선은 35도이며 그 이상부터는 순전히 열기만으로 사람이 죽어 나가기 시작한다.

전세계 탄소배출량 1위인 중국은(94억 6700만 탄소배출) 2018년 첫 세달만에 탄소배출량을 4퍼센트나 늘렸다. 194개의 서명국은 파리기후협약에서 미국의 탈퇴로 중국에게 훨씬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기회를 얻었다. 저자는 앞으로 전 세계가 중국의 본을 따른다면 2100년까지 기온이 5도 상승한다고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없다면, 탄소 포집 기술을 개발해 적용해야 한다는 것, 지구 곳곳에 대규모 탄소 세척 지대가 마련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2050년 이후의 일을 미리 부터 준비해야 하는 이유는 차고 넘친다.
1..폭염기간에 도시에서는 도로가 녹아내리고 철로가 휘어진다.
(현재도 벌어지는 일이긴 하나 미래는 더 심각해질 것이다)
2. 기온이 1도 상승하면 수확량이 10퍼센트 감소한다.
(경험적으로 입증된 사실: 현재 곡물이 생산되는 지역은 벌써 최적의 온도 미래 1도만 더 올라가도 생산성은 급격히 하락한다.- 경작에 적합한 토지마저 가뭄으로 순식간에 황무지로 만듬.)
3.대기중의 탄소 농도가 높아질 수록 작물의 이파리는 두꺼워지는 경향이 있는데 두꺼운 잎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결과- 21세기 말에는 매년 63억 9000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흡수되지 못한채 공기중에 남을 것이다.)
4. 자연재해가 지금보다 더 빈번하게 일어난다.
(강력한 허리케인,토네이도, 4배나 더 큰 우박, 건조한 날씨로 인한 산불, 51도를 넘는 폭염)
5. 약 5억명의 사람들에게 식량과 수입을 제공하는 산호초는 폭풍해일을 일으키는 홍수를 막아주는데 이런 산호가 산성화된다. (호수 앞바다 어류 개체수가 약 32% 감소됨)
6.가장 중요한 산소의 문제다. 한국에서의 미세먼지는 이미 진행중이며,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짙어져, 아이에게는 정신질환의 가능성을 성인에게는 치매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대기오염과 조산아 및 저체중아 발생률 사이의 상관관계의 뚜렷함)
그밖에 우리들이 너무 잘 알고 있는 미세플라스틱과 에어로졸,바이러스의 출현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심각한 문제다. 무너지는 환경을 알면서도 그때 뿐, 꾸준한 경각심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변화되는 것은 없을 것이다. 책을 읽는 이유가 그런 문제점을 더 심각하게 바라보면서, 대안책을 고민하는 것이 아닐까.
책은 저자의 개인적인 생각도 더해져, 근거있는 이유를 든다. 때문에 읽으면서 그간의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기 좋다. 온난화 속에서도 정치권력이 바뀔 것이라는 점은 환경문제가 얼마나 많은 부분에 뿌리내리게 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자연재해가 아닌 대량학살의 위기에 있는 지구, 2020년을 뿌리내린 바이러스처럼 꾸준히 지켜봐야 하는 주제가 환경문제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