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화해 - 아주 오랜 미움과의 작별
우르술라 누버 지음, 손희주 옮김 / 생각정원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프롤로그-


스스로를 중요하게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어지간해서는 무력감이나 압박감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설사 자신을 짓누르는 부담스러운 상황이 벌어져도 부당한 요구에  반발 할 수 있는 강력한 저항력을 갖고 있기에 잘 헤쳐 나갈 수 있다. ~ 자기를 중심에 둔 사람이 주변에 순응하는 사람보다 덜 아프고 심지어 더 오래 산다는  인상적인 연구 결과를 통해 입증되었다. 따라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건강하게 지내고 싶다면 자기 중심성이 최고의 약이다.




"스스로 나를 중시하는 경향이 없는 사람들은 자아 비판적인 방향으로

 흘렀을 가능성이 높다. "



한 장도 넘기지 않았는데. 벌써 공감 되는 문구가 발견된다. 심리학 도서가 다 비슷하다 생각했고, 작가가 독일인이기 때문에 한국인의 정서와 조금은 다를 것이다 생각했었다.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란다. 독재자 같은 상사가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거나, 드디어 복권에 당첨돼 원하던 것을 모두 충족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누군가 내게 근사한 기회를 알아서 마련해 주기를 꿈꾸기도 한다.


복권 당첨은 누구나 생각해 봤음직 한 소원이다. 스스로가 건강상 문제가 있다면 더더욱 금전 적인 부분이 확실하게  충족되기를 원할 것이다.  일단 근사한 기회는 누구나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회를 붙잡을 수 있는 능력이나 인맥도 기회 중의 하나가 될 것 같다. 책의 목차를 보면 마치 내 마음을 들여다 보고 쓴 내용들이 있어 놀라웠다.


책의 이름인 자기 화해는. 자기중심적인 삶을 위해 움직여야 한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저자는 자기중심적인. 이란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존중할 줄 알게 되면, 타인을 배려하게 된다.  따라서 자기 자신을 그만큼 위하게 된다는 것이다.아주 오랜 미움, 자신을 미워했던 오래된 감정에서 빠져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책이 심리학을 다룬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독일 최고의 심리학자가 써낸 책에서. 자책, 후회 없이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사는 법. 뻔한 주제라 생각할 수 있는 소재이긴 하다. 그래서 다른 책들과 얼마나 다른지를 확인하게 만들었다.






1장의 타인에겐 친절하고, 자신에겐 불친절한 이유. 일단 이 주제는 나와는 맞지 않았다. 나는 타인에게 친절하지 않다. 역시 나에게도 친절하지 않다. 모든이 에게  불친절하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친절해서 득이 된다는 생각 자체가  없다. 그래서 이 주제는 넘기고 다른 주제를 읽어봤다.


2장 자기화해 프로젝트. 오직 나에게만 친절할것.  나와 같이 누구에게도 친절함이 없는 중도(?)의 길을 걷는 사람에게 2장의 내용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남이 나를 이용한다는 생각이 자주들며, 공허한 데다 힘이 빠져나간 기분이 들기도 하고, 내가 충분히 훌륭하다 생각되지 않는다. 질문의 상당한 부분이 나와 닮았다. [자기화해의 원칙] 저자가 말한 해결 방안이 눈에 들어온다. 자기 중심이 없으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 다음으로 놓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 그래서 손해를 보는 것을 알면서도 그들의 요구에 따라가는 것 같다. 심리학자가 말하는 이야기들은 일부 사례를 놓기도 하지만. 심리학자로써 생각하는 저자의 의견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구성은 썩 마음에 들었다. 


다른이들의 삶을 굳이 책으로 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사례집으로 만들어진 책은 그래서 나와 맞지 않는다. 그 부분은 이런 심리를 가지고 있어서 이런 행동이 나온다는 설명을 하는 것이 훨씬 집중도가 있다. 특히 외국 작가가  그 정서에 맞는 사례를 들 경우 한국 문화 혹은 정서와는 맞지 않기 때문에. 괴리감이 생긴다. 문화적으로 공감이 어렵기 때문이다.  책속에 사례 자체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심리에 따른 스스로 느낄 수 있는 질문들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다른 책과는 다르다. 이 구성이 집중도를 높이기도 한다. 



 배려와 헌신을 많이 한다고  스스로 생각한다면, 서두에 설명된 "자기 중심성 측정"을 반드시 읽어 봐야 한다.  자기 중심성이 없다 생각했는데. 이 목록에서 3개나 확인되었다. 다른 사람들도 자기중심적인 경향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자기중심적인 생각과 함께 자기 화해가 어떻게 시너지를 일으키는지, 미움이라는 감정에서 달라지는 감정의 흐름을 책을 읽으면서  알 수 있게 된다. 온전히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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