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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언어학 - 우리가 미처 몰랐던 고양이의 속마음
주잔네 쇠츠 지음, 강영옥 옮김 / 책세상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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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마니아(카타탄트)인 스웨덴인 작가 주잔네 쇠츠는 언어학과 음성학을 연구하는 음성 학자이다. 저자는 인간의 언어에 사용되는 모든 소리를 연구했다. 어린 시절부터 고양이의 소리에 대해 음성학 적 측면에서 관심이 많았고, 고양이들의 전형적인 소리인 야옹 소리 외 에도 골골골, 꾹꾹이를 할 때 내는 소리,흥분할 때 내는 소리 등의 많은 소리를 연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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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의 발성, 소통의 소리를 자세하게 QR코드로 수록한 부분이 이 책의 큰 장점이다. 책을 앞 부분 부터 읽기 전에 마지막 부분의 부록, 고양이들의 언어 해독기를 먼저 듣고 읽는 것이 좋다. ( 책은 고양이 소리를, 깍깍, 고로롱 고로롱, 우르르르르 등의 흉내 내는 말들로 표현하기 때문에 고양이 소리에 대한 언어를 먼저 해독하고 읽으면 이해가 훨씬 빠르다._QR코드 50가지 음성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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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소리와 음성학에 대한 연구와 논문이 굉장히 적다. 그나마 근래 들어 고양이들의 행동학에 대한 책이 많이 출간되기는 하나 음성학 적인 부분으로 주제를 잡아 출간한 책은 이 책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저자가 말하는 고양이들의 음성에 대한 해독은 애묘인 들에게 그동안 궁금했던 고양이들의 음성을 나름대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어 굉장히 유용할 듯 하다. 책은 전적으로 고양이들을 기르거나 고양이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사람들에게 특화된 책이라.(모든 내용이 고양이의 음성에 대한 내용이다.) 그 부분을 알고 책을 고르는 것이 좋다. 애묘인 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정보의 책들이라 고양이 집사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은 책이었다.
page 62
꼬리 신호는 더욱 흥미롭다. 고양이가 꼬리를 수직으로 세우는 경우 대개 "나는 아직 젊고, 더 커야 하고, 친절해" 라는 뜻이다. 고양이가 꼬리를 높이 쳐들고 거만한 자태를 풍긴다면"나는 다 컷고 대단한 존재야" 라는 뜻이다. 한편 고양이가 꼬리를 살짝 접어 말아 올리면 " 나는 만족스럽고 친절해"라는 뜻이다. 고양이와 개가 꼬리를 흔드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page. 157
많은 암 고양이들이 벽과 문에 질 분비물이나 냄새가 고약한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들어 있는 오줌으로 표시를 해 놓고, 이 냄새로 수 고양이를 유혹한다. 일반적으로 발정기 때는 암 고양이의 성기가 부풀어 오르는데, 자신의 성기를 자주 핥는 암 고양이들이 많다. 집 안에만 있는 암 고양이들은 밖으로 나가려고 탈출을 자주 시도한다. 탈출에 실패한 경우 이들은 창 턱이나 커튼을 필사적으로 긁어 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