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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알고 싶은 영어의 비밀 Nominalism
유지훈 지음 / 투나미스 / 2019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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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미널리제이션 "동사"나 "형용사" 등이 명사로 바뀌면 문장은 한층 간결해지지만 읽고 이해하기는 더 어려워지는데, 이때 어떤 어구가 명사로 바뀌는 현상을 "명사화" 즉, "노미널리제이션"이라 하고, 이를 역추적하여 영문을 읽어내는 기술을 "노미널리즘"이라 한다. -프롤로그 중에서-
다른 책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시작하는 영문법 책이다. SS와 DN이라는 줄임을 사용해, 문장의 해석과 쓰임을 파악하게 한다. 책에서 SS는 subject signal (주어신호)라 하고, DN은 derivative noun의 이니셜을 따서 쓰기로 한다. 책의 모든 문장은 저자가 말했듯, SS와 DN으로 풀이해 쓸 수 있다.
저자는 원서를 번역하면서 오역을 바로 잡고 원서의 의미를 가슴 깊이 와 닿게 옮기는 데 보탬이 된 개념이 "노미널리제이션(노미널리즘)"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이 영어를 확인하고 해석함으로써 다른 책에서 보여지지 않는 노미널리즘이라는 방식을 더 많은 사람들이 채용해 쓰기를 권한다.
다른 책은 이런 구성으로 만들어져 있지 않았던 것 같다. 새로운 구성으로 영어를 공부 할 수 있게 한다. 발상이 특별하면서 새롭다. 많은 문장을 나열하지 않고, 문장 한 줄을 보여주고, 그 문장에서 이해되는 프로세스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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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본래 어구나 동사형을 떠올리게 한 뒤, 소유격이나 전치사의 신호에 주의해가며, 역할(주어 혹은 목적어)를 판단하게 한다. 문장에 한 단어만 적재적소에 배치됨으로써 달라지는 해석과 방식은 이렇게도 영문법의 해석이 가능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명사와 주어를 알려주고, 동사와 명사에서 오는 시그널(역할이나 기능)을 파악해 문장을 정리한다. 영어책의 대부분이 수 많은 문장을 보여주고, 문장 속에서 새 단어를 넣어 다른 해석을 시키는 것과는 비슷하지만, 이해시키는 방식이 다르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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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법에서 동사를 주의해 문장을 해석하는 방식이라는 큰 틀은 같지만, 전치사와 명사를 중점으로 문장을 이해 시키는 아이디어는 이 책에서만 확인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표지의 강렬한 인상만큼 구성도 새롭다. 수원에서 초,중,고,대학교를 모두 나온 저자가 영어의 방식을 좀 더 다른 구성으로 만들어 적용했다는 점이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뻔한 구성의 다른 책들 사이에서 새로운 접근 방식을 보여주는 책이라 영어의 기본기가 있는 분들이라면 책이 보여주는 아이디어를 참고해 영어를 공부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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