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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인도 신화 ㅣ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천축 기담 지음, 김진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9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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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신화는 잘 알려져 있지 않기도 하지만, 신화속의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 신들의 이름을 구별하는게 쉽지 않다.
알기 쉽게 쓰여진 이 책도 쉬운 설명으로 소개하고는 있지만, 신들의 이름이 두개씩 불리워 지기 때문에,
신의 이미지를 형상화하면서 읽지 않으면, 어느 신이 어느 신인지 구별하기 힘들다.
비슈누와 크리슈나는 같은 신이다. 비슈누의 여덟번째 화신이 크리슈나 인데, 피부의 색으로도 구별할수 있다.
흰색의 피부일때는 비슈누, 파란색일때는 크리슈나를 표현한다. 인도의 신들은 가장 사랑하는 꽃이 연꽃이다.
모든 신들이 상징하는 소유물로 연꽃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여신들의 경우는 상징하는 이미지에 연꽃이 많이
그려지는 듯 하다. 연꽃을 소유하는 여신은 한 명으로 지정되지 않는다. _연꽃은 행운의 여신 락슈미가 소유하기도 하고, 파괴의 신 시바의 아내 파르바티의 소유물이기도 하다. 강의 여신 사라스바티도 연꽃을 소유한다.
이처럼 상징물인 연꽃은 인도신화의 여신들의 대부분이 소유하고 있다.
인도신화를 이야기하기 전에, 종교를 먼저 짚어 설명한다. 흰두교는 인도를 중심으로 남아시아 지역에서 신앙하며,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 다음으로 신자수가 많은 종교이다. - 서문 -
여기에서 말하는 흰두교의 전신은 브라만교인데, 브라만교에서는 가장 높은 신분이 브라만(승려)임을 알수 있다. 브라만 신분의 아래 신분은 전사와 왕족이다. 브라만교와 흰두교 불교에 이르기까지. 책에서는 종교적 흐름에 여성과 남성의 신분은 현대에 이르기까지 크게 변화없이 이어졌다는 것을 설명한다.
인도신화에서는 카스트제도로 불교와 흰두교의 인식을 정확히 알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불교신자들이라면
현세와 전생 그리고 미래에 다시 태어나는 환생을 믿고 있는데, 카스트제도가 한국의 불교와 만나 꾸준한 의식으로 전해져 오는 것을 알수 있었다.
* 카스트제도 : 현세의 삶은 과거의 행실에 의해 전해진다. 정해진 역할을 수행하며, 선행을 쌓으면 내세에 보다 덕행높은 신분으로 환생한다는 사고방식에 기초하며 성립된 제도이다.
인도신화를 읽으면서, 인도신화에 관한 경전이 참 많다는 것을 알수 있는데(page20) 이는 어떤 신을 좋아하냐에 따라 오리지널 에피소드에 대한 해석이 달라지며, 이러한 다양한 해석이 모두 살아남아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의 고전을 보아도, 다양한 시점으로 쓰인 책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데, 인도신화 속 경전은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해석이 당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은 "자신이 주인공으로 삼고자 하는 신"이 누구인가에 따라서 신의 역할을 바꾸어 놓기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한 신의 이름이 다른이름으로도 불려지는 게 아닌가 싶었다.
다른 신화와 달리 신들의 중복된 이름이 많아서, 인도 신화를 읽는데는 번거로운 점이 있었다. 같은 신인 비슈누와 크리슈나의 외형을 그린 이미지를 번갈아 넘겨가며, 형상화한 그림과 역사 이야기를 읽는 것이 그랬으며, 책의 신들이 전부 이미지화 되지 않아서 글을 읽으며 이해하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인도신화에서 한 명의 신을 설명하면서, 연관되는 다른 신의 이름이 나오면, 폐이지를 넘겨 해당되는 신이 어떤 신인지 확인해야 했다. 읽으면서 모든 신들이 그림으로 설명되어 졌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인도신화에 대한 종교적 흐름과 함께 시작되는 이야기와 신화속 스토리, 신들을 상징하는 물건들은 처음 접하는 부분이라 신선했다. 읽으면서 인도에 대한 역사적인 부분과 인도신화를 알게 되어서 꽤나 유익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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