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신화 - 신들의 모험, 사랑 그리고 전쟁 아르볼 N클래식
이수현 지음, 정인 그림 / 아르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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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신화는 소설로 처음 접한다. 

북유럽 신화의 천둥의 신 토르와 계략의 신 로키가 가장 많이 알려있지 않을까 싶은데.

이 책에서도 오딘과 토르 로키가 주된 인물이다.


영화에서 느껴지듯 로키는 장난을 좋아하고, 참견을 좋아하는 신이다.

어느날 신들의 성벽을 쌓는 일로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아스 신들의 오랜 적인 산악 거인이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나타났다. 성벽을 1년 반 만에 완성할수 있으니 그 댓가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신 프레이야를 달라고 요구한다.


많은 신들은 무례한 요구에 절대 허락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말재주가 좋고, 머리가 좋은 로키가 자연스레 신들의 일에 끼어든다. 저 건축가 거인이 1년 반을 달라고 했으니 반년만에 성벽을 쌓으라는 조건을 내걸면, 도저히 완성할수 없으니 포기하지 않겠냐는 거였다. 그럼 댓가를 주지 않아도 되고, 완성은 아니지만 어느정도의 성벽을 갖게 되니 이득일 것이라고 말한다.


일은 일대로 시키고, 댓가는 주지 않으려는 못된 심보였지만 아스가르드 신들의 마음에는 쏙 드는 제안이었다.

로키가 건축가에게 말하자. 건축가는 단 혼자 일하더라도 자신의 말 한마리는 쓸수 있게 해달라고 말한다.

로키는 한마리쯤은 괜찮을 거라 생각하고 허락했으나, 거인의 말은 신들 중에서 가장 힘이 쎈 토르라 해도 옮길수 있을까 말까한 바윗덩어리는 아주 쉽게 척척 끌고 왔다. 성벽은 쉽게 지어진다. 그렇다고 이미 승낙한 것을 무를 수도 없었다. 


건축가가 계약한 시간이 다가왔고 하루만 더 있으면 성벽이 완성될 기미가 보였다. 로키 스스로 벌로 변신해 주변 훼방을 놓았지만, 문제없이 성벽이 쌓아지는 걸 보자, 최후의 수단으로 암말로 변신한다. 거인의 말은 거인의 손을 뿌리친채 달려갔다. 기한 마지막날 성벽의 성문만 남겨놓고 실패하자, 거인은 이 방해가 신들의 짓임을 알고, 분노한다.  점점 몸집이 쑥쑥 커지며, 울퉁불퉁 본래 모습인 산악거인으로 변신하며, 그동안 쌓아온 성벽을 무너 뜨리려 한다.


이 때, 천둥의 신 토르는 분노하며 거인을 때려 잡았다. 신들은 무사히 자신의 해와 달, 프레이야신을 지킬수 있었을 뿐 아니라,다 지어진 성벽을 가지게 되었다. 암말이 된 로키는 몇 달후 다리 여덟개 달린 망아지를 데리고 돌아온다. 이 말의 이름이 슬레이프니르로, 아홉 세계를 통틀어 가장 빠른 말이었다. 이 망아지는 오딘의 애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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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아스 신들의 적이었던 산악거인이 그냥 평범한 거인이었고, 약속을 지켜 반년만에 성벽을 쌓았다면, 

모든 신들은 프레이야 신을 내놓아야 하는 약속을 지켜야 했을 것이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신들은 상상할 수가 없다. 라그나로크 성벽을 반년만에 쌓는다는 것도 일반 사람이라면 가능하지 않았을 테지만, 산악거인이라 가능했던 부분으로 비춰진다.


결국 거인의 거짓말로 신들도 거짓말을 하게 되었다.

거짓으로 거짓을 이긴 셈이 되었다. 영화에서 어떤 모습으로라도 변신이 가능한 오딘의 형제 로키는 어떤 상황에서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 같다. 로키 신의 재치와 말재주 그리고 변신하는 능력이 스스로를 지루하지 않는  삶 속으로 인도하는 듯 하다. 천둥의 신 토르는 영화의 영향이어서인지 모르나 정말 잘생긴 신의 얼굴을 하고 있을 것만 같다.



북유럽 신화 이 책은 신들의 모험과 사랑 그리고 전쟁에 대한 이야기다. 신적 존재로 이야기는 환상적이고 더 특별하다. 읽다보면 신들도 인간의 심리와 별반 다르지 않음을 알수있다. 하느님이 신들과 같은 모습으로 인간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신들의 모습을 한 인간들과, 인간의 심리와 같은 신들의 존재에 신화적인 이야기가 더 흥미롭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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