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왕세자들 - 왕이 되지 못한
홍미숙 지음 / 글로세움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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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승자들의 기록이다. 

왕이 되지 못한 왕세자들에 대한 이야기라 이 책은 좀 특별하다.

왕세자들은 정적자로 태어났으나, 왕위찬탈에 목숨을 잃기도 한다.

유일하게 폐세자가 된 5명 중 유일하게 살해되지 않은 인물은

양녕대군 한명이라고 한다.



조선의 첫번째 왕인 태조 이성계의 아들로 배다른 동생 의안대군 이방석을 

죽이고, 그의 친형 이방번까지 모조리 사살했던 이방원,

태종 이방원은 세종의 아버지로

태종은 27명의 조선왕들 중 유일하게 과거에 합격했다고 알려져 있다.

문과 무를 겸비한 왕에게 성군이자 성군인 세종이 셋째 아들로 태어난다.


세종의 큰 형 양녕대군은 적정자임에도 여색을 가까이 하고, 놀음을 좋아해

폐세자가 되었다. 양녕대군(이제)에 대한 내용에서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그가 세조의 지지자 였다는 것이다. 세조는 세종의 아들로 양녕대군에게는 

조카이다. 양녕대군은 계유정난이 일어났을때, 세조의 편을 들어 그를 독려하고,

세종의 셋째 아들 안평대군(세조의 친동생)을 사사시키라고 까지 했다.

단종복위운동을 하던 안평대군을 왜 죽이라 명했던 걸까.


단종의 큰할아버지인 양녕대군은, 자신이 왕이 되지 못했던 것을 

세종의 손자에게 보복하려 했던 것은 아닐까. 저자는 여러가지 이유를 생각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세조가 폭군으로 몰려 폐위되면, 양녕대군의 자식들을

왕위에 올리려 한게 아닐까 싶다. 보복의 이유라면, 저자의 말대로

세종의 아들 세조를 지지하고, 세종의 손자는 

죽음으로 몰게 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양녕대군과 연결된 세조와 단종의 역사에서는 그 부분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

세조의 편에 서서 세조의 행동으로 읽혀지기는 하지만, 폐세자 양녕대군의 방향으로

읽히는 역사서는 없다.


세종과 세조, 그리고 조선의 1대 왕 태종 등등 왕위에 올랐던 인물들의 

일대기와 인생에 대한 역사서는 많이 출간된다. (그나마 유일하게 사도세자의 

이야기는 많이 알려진 편이다.)

하지만, 역사에서의 실패자였던, 비운의 왕세자들에 대한 책은 그리 

많지 않다. 이 책은 폐세자가 5명, 요절한 왕세자 6명, 황태자 1명, 일찍 요절한

2명의 왕세손을 더해 14명의 폐세자와 왕세손을 다룬다. 역사에서 불을 밝히지 않은 

비운의 왕세자들의 이야기는 한국사의 한 이면을 다루고 있어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몰랐던 부분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선사해 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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