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사라진 총의 비밀 -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빼앗긴 M1900을 찾아서
이성주 지음, 우라웍스 기획 / 추수밭(청림출판)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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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히로부미를 저격한 한국의 영웅 안중근 의사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복각한 책이다.

실험이자 확인하려 했던 것은 안중근의사가 들고 있던 총 M1900였다. 

총을 찾아 일본으로 가기도 하고,미국에서 직접 총을 쏘아보기도 한다.


총 하나로 저격한 대상이 사살되고, 안중근 의사의 저력 만큼 총에 대해 관심이 생긴 저자들이 

처음에는 단순한 총의 복각을 위해서 프로젝트를 만든다. 그런데 그들의 생각보다 더 커져 버린 프로젝트는

복각하는 과정을 다큐멘터리에 담아내고, 우리가 세세하게 몰랐던 안중근이란 인물까지 재조명하게 된다.



이토히로부미를 저격한 사실은 그에 대한 존재 보다도 안중근의사의 존재가 크다.

자신의 목숨을 걸어 고위층이었던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것은 영웅을 넘어 당시 조선의 움직임을

만 천하에 알린 혁명이나 다름이 없다. 


일본에서 이토 히로부미는 조슈 삼존이라 불리는 3인 중에 하나라고 한다. 조슈 삼존이 뭔가 검색해보니, 일본의 옛 지명 나가토국의 별칭이 조슈(長州)란다. 삼존은 받들어 모셔야 할 세사람 이라는 뜻으로 이 책에서는 해석된다. 일본 측에서야 이 세명이 영웅으로 추대되겠지만, 한국에서는 단지 침략자에 전쟁의 원흉이라 할수 밖에 없다. 세계여러 나라의 평가는 일본이 생각하듯 그들의 행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어찌되었건 일본 군부의 아버지라 불리는 야마가타 아리모토와 명성왕후의 시해에 가담한 가해자들을

 한명도 빠짐없이 일본으로 빼돌린 이노우에 가오루 그리고 우리가 아주 잘 알고 있는

 이토 히로부미 3인을 조슈 삼존이라고 한다.

그 중에서 이노우에 가오루에 대해서는 특히 이름을 우린 꼭 기억해야 한다. 동학농민항쟁때 일본군을 동원 동학민을 학살하는데 이바지함은 물론 명성왕후 시해 사건 후의 판결에서도 모두 무죄로 풀려나게 만든 원흉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총 M1900을 찾는 길, 많은 총 중에서 M1900을 선택한 이유, 그리고 일본이 안중근을 두려워했다는 사실까지 당시의 분위기를 총을 시작으로 설명한다.안중근 의사가 저격한 이토 히로부미나 안중근 장군의 일대기를 부각하는 책은 많이 봐왔지만, 안중근 의사의 총으로 출발한 책은 없었다. 그리고 그 프로젝트를 위해 함께 모인 사람들과 회사까지 설립하는 사람들은 더더욱 흔치 않을 것이다. 








역사책에서도 알려주지 않은 당시의 이야기에 총이라는 사실적인 무기와 복구까지. 

흥미로운 소재로 풍성한 이야기를 실었다. 안중근 장군의 일대기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도 몰랐던 부분들이 상당할 것이다. 총은 단순히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무기에 지나지 않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당시의 조선사람들에게는 희망을, 일본인에게는 조선사람의 두려움을 알게 해주었을 뿐 아니라 당시의 총기의 형태를  그리고 일본에게 패하던 조선에서 성공한 사건을 만들게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의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폄훼하려는 사실,나이 서른에 생명을 걸면서 까지 확고한 결심을 하게 한 안중근의사의 결심에 대해서 여러 가지 생각을 공유한다. 역사를 배우는 사람이나 공부했던 사람들에게 안중근 의사와 안중근 의사의 총 만을 주제로 한 이 책이 

당시의 분위기와 암기로 점철되는 역사책에 이해를 더하는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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