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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은 처음이라서 - 89년생이 말하는 세대차이 세대가치
박소영.이찬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19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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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다. 나또한 밀레니얼 세대지만, 사회생활을 7년차 해온 사람으로써,
인식은 밀레니얼보다는 X세대에 가까운것 같다.
책속에서 말하는 부분에 회사 생활의 누군가가 겹쳐지기도 하고,
나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 저절로 입가에 웃음이 세어 나오기도 했다.
소설이 아닌데, 그저 90년대 생과 80년대 생을 비교하고 있을 뿐인데.
동의하듯 피식 웃음이 나오는 이유는 뭘까.
회사의 성실함을 애기할때 근태를 애기하지 않을수 없다. 성실함과 근태는 일맥상통한다.
1년전 근무했던 공기업의 계약직에서 그렇게 자주 지각을 하던 오빠가 있었다.
그 오빠는 나와 4살 차이였고, 세대로 따지면 X세대의 끝자락에 있었다.
지각 한시간은 기본이고, 한주에 이틀은 20분씩 지각을 했다.
결국 386세대의 차장님께 불려갔다. 지각을 자주 하다 그 오빠의 자리에 온 차장님이
출근했는지를 나에게 물었고, 나는 동기라 감싸줘야 한다는 심리가 있었는지 자리를 잠시 비웠다고
얼머무려줬다. 하지만 하루 이틀 눈에 띄는 빈 자리는 결국 상습적인 지각생임을 인지하게 했고,
결국에는 회사에서 찍혀버렸다. 이렇게 지각하는 것 자체를 좋아할 상사는 없다.
물론 책에서 보이듯, 1분 전에 출근하는 직원을 나무라는 경우는 여러 각도로 생각해 볼 여지를 주기도 한다
완벽한 지각도, 그렇다고 9시 전 출근했기 때문에 출근 여부에 문제가 될수도 없기 때문이다.
근무가 좋은 사람이 성과가 좋다는 평가로 이어진다고는 할수 없지만,
과거는 그런 인식으로도 근태를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음을 회사가 아니더라도 여러곳에서 확인되는 것 같다.
성과가 중요하지 근태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생각하는 것은 특히 IT업이나 자유로운 직장에서
그런 발상이 두드러진다. 단순히 야근을 많이 하고, 근무 시간이 길다고 해서 성과가 좋지는 않다
내가 여러 회사 생활을 해보니 느끼는 점이다. 그런데 아직까지 기성세대는 야근이 곧 성과다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책에서 말하듯, 근태와 업무 효율, 성과에 대한 상관관계를 조직의 입장에서
재정의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기존과 많이 달라진 재택근무와 유연한 근무제도에 대한 내용은 공감을 많이 살 듯 하다.
나 또한 요즘은 재택근무를 한다. 너무 편하기도 하고, 오히려 상사의 눈치, 업무의 유연함 때문에 일이 더 잘되는 편이고, 시간에 대한 압박이 없어 일이 더 재밌기도 하다. 모든 사람들이 아침형 인간이 아니듯 저녁 밤, 올빼미형인 나에게 너무 잘 맞는 근무형태다. (아마도 대다수가 집에서 근무하는 일을 더 원할듯 하다.)
24시간 인터넷, 모바일로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획득하고,
원격으로 소통할 수 있는 시대인데 왜 우리는 출퇴근 시간에
얽매여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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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샌드위치 세대는 1989년 부터 1981년 까지의 세대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20대의 신입과 40대 후반의 1970년대 생의 팀장님 사이에서 통역을 맡고 있는 1987년생 안대리의 이야기는
웃픈 현실을 말해주기도 한다. 여러 가지 사례는 너무 겪었던 이야기 같아 재밌다. 실제 병가로 인해 메신저로
휴가를 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를 사례로 든 내용이 정말 딱 내 애기 같았다. 병가를 내면서 예의없이
메신저나 메일로 상황보고하는 것을 386세대는 그닥 반기지 않는다.이를 두고 기성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간의 간극이 발생하기도 한다.
세대간의 갈등은 그들을 이해하는데 중점을 둬야 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세대간의 평가를 두는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그렇다. 그들이 자라온 환경을 서로가 이해 한다면, 저절로
배려가 생겨날 것이다. 그리고 배려가 곧 행동에서도 나타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외국계기업에서 나를 채용해준 과장님이 생각났다.
다른 이들과는 달리 많이 배려를 해주셨던 그 과장님을 보면서 나도 나중에 누군가를 이해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그 분 처럼 행동해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세대간극이란 그런 것 같다. 내가 존중하며 느끼는 기성 세대를 만나면 저절로 공감하고 이해하게 되는 것, 책을 읽으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 생각해볼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직장인이라면 꼭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