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할지는 모르지만 아무거나 하긴 싫어 - 여행에서 찾은 외식의 미래
이동진 외 지음 / 트래블코드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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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트래블코드라는 여행콘텐츠 기획사의 

제작자가  [퇴사준비생의 여행]이라는 콘텐츠를 기획하는 

사원들과 함께 만든 책이다.


출판사의 대표가 책을 만들었다는 특징이 있으며, 대표는

뻔한 것을 뻔하지 않게 만들어야 하는 기획일에 몰두하면서 

아이디어가 차오르지 않아 환경을 달리해보자는 생각으로 여행을 결정했다고

한다. 책의 이름 그대로 뭘할지는 모르지만 아무거나 하긴 싫을 때 여행의 

필요성을 느끼고 여행의 꽃이라 할수 있는 음식, 인테리어,물건 등등에

 대한 모든 주제로 쓴 책이니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 여행이 주 재료이나,

음식을 더 새롭고 맛있게 보이게 해줄 건축물(인테리어)에 대한

 소개도 곳곳에 보여진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이지 않을까 싶다. 로컬푸드가 되었건 

미슐렝의 유명한 음식이 되던 간에 각 나라의 특징을 

대표하는 음식들은 한국의 조리과정과 비교하며 다른 점을 찾아보는 재미를 

주기도 한다.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의 즐거움은 책으로 간접경험을 하는 느낌이다.

 흔한 일상에 발상의 전환,특별한 자극제를 원하면 여행을 가지만, 

시간이나 여건이 되지 않아 여행 자체를 할수 없을때,

책에서의 내용은 대리만족을 주기에 충분하다.



중국의 생강식초 아이스크림은 홍콩에서 산후 조리로 먹는 "겅초"를 

뜻한다.마치 한국의 미역국과 같은데, 생각자체의 쓴맛과 식초의 강한 신맛은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어울려 새로운 미각을 상상하게 한다. 

말로는 이해할수 없으나, 직접 먹어보고 싶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글과 함께 사진의 비율이 많기 때문인것 같다.


아이스크림과 생강, 식초를 함께 먹는 것의 발상의 전환이 새롭다.






미드나 영화 중에서는 가끔 격리된 공간인 교도소를 볼수 있다.

형무소의 기다란 복도를 이어 각 방은 겨우 침대와 의자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인데,이 곳의 독방을 변형시켜 벽을 튼다. 형광의 프레임을 만들어 

프라이시를 지키면서도 절반의 룸 형태로 불필요한 시선을 받을 필요가 없다.

이런 구성의 인테리어는 한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 것 같다.


수감소를 카페로 만든 이곳은 영국의 식민지였던 홍콩의 빅토리아 형무소이다.

영국의 이국적인 형태의 건물과 중국의 인테리어가 만나 장점만 표현된 곳이라

더욱 새로운 느낌이다. 버려진 형무소를 재탄생한 이곳은 댄스파티로도 꾸며진다.



홍콩 혹은 중국 대만의 경우는 한국과 가까운 나라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갈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그 곳에서도 유명한 곳, 혹은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특이하고도 특징적인 곳을  찾으려면 책을 보거나 지인들의 추천, 혹은

미리 가봤던 사람들의 블로그를 구경해야 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기도 하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발상의 전환을 가져다 주는 곳 12군데를 소개한다.

읽으면서 그곳에 직접 가봤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곳이 여러곳 있었다.

기획자이자 회사 대표인 저자가 작업한 책이라 조금더 세세한 느낌이다.

 아이디어는 어느 곳이나 쓰이는데, 특히나 기획,디자인, 책을 쓰는 

사람들에게 이 책의 내용은 충분히 간접경험을 줄것 같다.


책을 보면서 특히나 이국적인 영국의 감성과 아시아의 전통적인 느낌이

버무려진 홍콩을 보면서 기회가 된다면 홍콩을  꼭 가봐야 겠다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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