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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신화로 읽는 심리학 - 우리 삶을 읽는 궁극의 메타포
김상준 지음 / 보아스 / 2019년 9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1010/pimg_7258751392322678.jpg)
이책은 영화 한편의 줄거리를 먼저 말하고, 그 줄거리의 엔딩과 함께,
유럽(그리스) 신화속의 신들의 이야기를 덧 붙인다. 그리고 정신과의사 이자 저자 김상준
씨가 그동안의 상담으로 알게된 스토리를 마지막 이야기로 들려주는 형식이다.
저자 이상준씨는 신경정신과 전문의로 우리나라 최초로 영화를 정신과 적인
시각으로 해석했다. 영화를 읽는 것과 동시에 신화를 알려주면서 인간의 심리를
같이 알려주는 방식이라, 다른 책과 다르게 세가지 분야로 정보를 알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책이다. 심리적인 부분에서 지루할수 있는 예시를 누구나 봐왔을
영화로 설명해 집중도를 높인다.
책속의 김영철, 신민아,이병헌 주연의 달콤한 인생을 예로 드는 내용에서는,
이병헌은 김영철의 오른팔이다. 조폭대장인 김영철은 자신이 외국으로 나가있는 동안
신민아를 감시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신민아의 애인이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이병헌은 두목에게 이 사실을 말하지 못한다. 말해버리면 둘은 분명히 죽게
될 것이 분명했다. 그렇게 비밀이 묻히는 것 같았지만, 김영철은 그 사실을 알고는
자신의 부하들에게 이병헌을 죽이라 명한다. 이병헌은 죽음에서 겨우 살아 돌아와
김영철을 향해 간다. 왜 자신을 죽이라 명했는지 묻자, 김영철은
자신에게 모욕감을 줬다는 이유를 든다.이병헌은 김영철을 죽이고, 자신도 죽는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1010/pimg_7258751392322682.jpg)
영화의 줄거리를 설명하고, 바로 신화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신의 왕인 제우스의 손녀 니오베는 남편은 테네의 왕, 자식은 아들7명 딸 7명을 둔
부족함이 없는 여성이었다. 하지만, 레토 여신의 신전에서 기도를 하며 공물을 바치는
여인들을 보고는 자식이 두명 밖에 안되는 레토 여신을 왜 숭배하느냐 나야 말로 레토
여신보다 경배를 받아야 한다며 대노한다. 레토 신전은 그 이후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진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레토 여신은 니오베가 사랑하는 자식을 죽이기로 한다.
아들인 아폴론에게는 아들 7명을, 딸인 아르테미스에게는 딸 7명을 죽이라 명한다
한꺼번에 자식을 잃고 실성해 버린 니오베는 바위가 되고, 남편인 암피온 왕은 자살을 한다.
니오베의 지나친 교만과 영화 달콤한 인생 속의 이야기는 달콤한 인생 따위는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 신들의 이야기에서 니오베가 신의 영역에서 교만함을 보이지 않았더라면,
달콤한 인생에서 처럼 이병헌이 김영철에게 모든 지시를 다 따랐지만, 마지막 지시를 저항없이
따랐더라면, 마지막은 달라졌을 지 모른다. 인간은 자신에게 시련을줬을때, 신을 원망하게 된다.
영화를 보면서 신화속의 이야기가 금세 떠오를 수 있는 것은
신의 모습과 비슷한 형상으로 만들어진 인간의 심리가 신들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남편의 바람기로 질투를 한 헤라여신, 남녀의 질투관계를 보여주는
아프로디테와 아레스의 이야기, 등등의 이야기는 신들이 만든 인간들에게도 여실히
보여지는 행동이다.
책의 구성은 이렇게 확인된다. 영화 마스크/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트루먼쇼/
등등..19가지의 영화와 심리학으로 구성된다.
그리스 로마 신화와 심리학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면 이 책이 너무 재밌게 읽힐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다 영화까지 함께 해 책의 이야기가 더욱 풍성해 진다.
영화의 줄거리를 알려주면서 시작하기 때문에 영화를 본 사람들은
그 줄거리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효과를 주고, 영화를
보지 못했던 사람은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책의 내용에 영화, 신화, 심리 의 세가지 지식을 알게 되는 구성이라
훨씬 집중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다음에 나오는 후속 편의 책에서는
조금 더 최신의 영화를 선정해 이야기를 끌고가면 더 재밌게 읽히지 않을까 싶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1010/pimg_725875139232268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