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의 역사 - 평평한 세계의 모든 것
B. W. 힉맨 지음, 박우정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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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평한 평면을 두고 역사적으로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를 고민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책의 제목이 흔하지 않은 이유는 평평함을 주제로 쓴 책이 손에 꼽을 정도

로 찾기 힘들다는 점을 들수 있다.

책의 저자가 역사학과 교수이며,지리학 박사라서 책의 주제가

평면과 역사적인 노예에 초점이 맞춰 있기도 하다.

이책은 평면의 역사를 지리적인 관점, 신화적인 지식, 인테리어적 표현, 

일상생활을 영위하면서 생겨난 물음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평면의 역사. 

지구는 평평하지 않고 구형이었다는 증거를 발견하고, 중국의 고대에서는 

개천설( 하늘이 뒤집어 놓은 그릇 모양의 지구를 덮어 양자가 동심구적인 두개의

반구를 이룬다고 이해한 설) ,혼천설 (하늘이 땅을 둘러싸고 일주운동을한다고 

보았던 설) 등등을 설명하며 고대로부터의 평면을 

알려준다. 평면과 구형 그리고 지구의 형태는 고대부터 관심사였고,

지금의 평면은 개인의 관심사에 따라 여러가지 분야로 이해되지 않을까 싶다.




건축에 관심이 있는 누군가는 . 피사의 사탑처럼 평평한 평지에 5도 기울어진 

형태를 보면서 평평함과 지반토질의 불균형을 생각할지 모르겠다.

나는 바로 안도 다다오의 빛의 교회가 생각이 났다.

. 평평한 사각의 면으로 통과되는 빛의 십자가는 

평면의 사각 건축물에 직선의 십자가의 구멍이 생기면서

낮에는 빛을, 저녁에는 어스름한 노을의 빛이 들어온다.


건축에 관심이 있어서인지. 저자가 쓴 부분에 건축과 평면의 역사가 

눈에 들어왔다.


지리학자이자 책의 저자는  평평함을 현대의 자본집약적인

농업으로 예를 들어 . 대규모 농장과 경지를 선호하는 

농업의 경우,  경작과 수확에 사용하는 고가의 대형 농기계들을 이런 들판의

경사에 도입하게 되는데. 이럴때 수익성이 가장 좋다고 한다.


세계 최상의 커피는 가파른 비탈에서 자라지만, 

수확용 기계는 그런 지형에서 넘어져 버리기 때문에

사용할수 없으며, 그래서 기계를 값비싼 노동력의 대체품으로 생각하는

지역에서는 가파른 비탈보다 품질은 떨어지지만 상대적으로 평평하다는 

이점이 있는 환경에서 커피를 재배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농업의 경제학과 평면의 역사를 함께 이해하다 보면,

내 주변의 평평함. 직각. 사각의 다른 역사는 어떤게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인류의 역사에서 평면은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

인문학적인 책이 관심사가 되는 이때, 인문학적으로 우리가 미쳐 알지 

못한 평면의 진정한 가치를 통찰할수 있는 책이라. 

잠깐의 시간이 날 때 인문학적 소양을 쌓는데 새로운 흥미거리를 줄 

책이라 의심치 않았다. 평면의 역사와 함께 평면과 함께 하는 

모든 주제의 소재가 들어있어. 인문적인 소양에는 좋은 주제의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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