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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하지 않을 권리 - 혼자서도 완벽한 행복을 위한 선택
엘리 지음 / 카시오페아 / 2019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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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상할 정도로 들어본 말 중 하나다.
결혼은 선택, 연예는 필수. 하지만. 결혼도 연예도 선택이다.
이제 결혼은 의무가 아니며, 연예도 본인이 하려는 의지와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결혼은 하지 않아도 연애는 하려는 사람들, 이제는 결혼도 연애도 하지 않고, 나혼자 사는게
자유롭고 편하다는 사람들로 변화하고 있다.
MBC 나혼자 산다.의 프로그램이 인기를 받으며 공감을 받는 이유도 혼자서 잘 사는게 중요하다,
라는 욜로 족의 탄생까지. 이 모든 건 그런 사회적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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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를 필요는 없다. 반짝일 필요도 없다.
자기 자신 외에는 아무도 될 필요가 없다.
- 버지니아 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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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 라면 하는게 낮지."
결혼 후에 여성들의 삶이 좋아졌다고 하기에는 설득력이 없는 말이다.
회사에서는 아직까지도 여성이 결혼을 하는 적령기에 회사입사하는 것을
좋지 않게 생각하며, 결혼을 하고 퇴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로 합격을 시키기 이전부터
결론을 내려버린다.
그리고 설사 합격을 하고 회사근무를 해도 육아를 이유로 휴직계를 낸다고 해도
대기업이나 공기업의 경우는 육아휴직이 가능하나. 중소기업이나 작은 소기업의 경우는
임신 자체는 퇴사의 지름길이다. 연애를 하지 말자는 말에는
사회에서 여성의 자리가 그만큼 불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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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경우, 가족이란 바운더리 밖에 남겨질 경우, 신변 뿐만 아니라 사회적 여성성
<엄마,아내 들의 역할>을 상실한다는 메세지도 주입받으며 사회화된다.
그러니까 부권제 사회에서 "비혼하기 딱 좋은 날씨다."라며 여자 혼자 1인 가구를 꾸리겠다고
선포하는 것은 곧, "자발적 사회 비주류가 되어 모든 사회적 혜택에서 소외된 채 살아가겠습니다."
라고 공포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원시적인 두려움. page 37 중에서
어릴 적 부터 보아오던 신데렐라 스토리, 여성의 능력은 평가 절하하며, 단지 여성에게는
남성들이 구원해줌으로써 저급한 삶이 달라진다고 그러니 지고지순하게, 멋진 남성과
결혼하는 것만이 성공하는 길이며, 여성의 길이다. 주입시켜왔던 방송과 매스미디어들.
그렇게 교육받아 왔던 구닥다리 서사들은 현재 여성들에게 당연한 정서였다.
지금도 그런 사상이 다 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여성들이 점차 혼자 생활할 정도로 능력이
생기며, 사회적으로 결혼한다 해서 득이 되거나 편해질 수 없다는 사회경제적인 상황도
무시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혼후 맞벌이, 남성과 여성이 하는 일을 양분화하지 않고,평등화를 권하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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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타인이 나를 전적으로 책임지기에는 나는 너무 비상하고,
까다롭고, 총명하다. 누구도 나를 완전하게 알거나 사랑 할수 없다.
오직 내 자신만이 나와 끝까지 함께 할수 있을 뿐이다.
- 시몬느 드 보부아르-
연애를 하지 않고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
주변에서는 자기밖에 모른다거나, 감정이 메말랐다거나, 몸이나 성격에 하자가 있다라는
식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비혼이 완벽해서, 기혼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해서,
결코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어서 비혼을 지향하고 연애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 삶이 더 나에게 맞고, 그에 수반하는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 할 각오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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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연애을 하든->후에 결혼<기혼자>
연애를 하지 않는 -> 결혼하지 않는< 미혼자, 비혼자> 이던지
찬반 여부를 떠나서 부담없이 비혼 세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다.
연애는 곧 결혼이라는 결론이 날 수 있지만, 연애만 하고 결혼을 안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어디까지나 비혼주의자 들을 위한 책과 가깝다고 할수 있다.
비혼(연애반대)이든 결혼(연애)이든 행복을 위한 각자의 선택이니 존중받아야 한다.
결혼 후에도 누군가에게 자신의 인생이 저당잡힌다는 생각이 들고 외롭다면, 결혼은
답이 아닐것이다. 사회가 만든 틀속에서 뒤쳐진다는 생각때문에 20대.30대 당연한 수순을
밟고 있다면, 내 인생을 살고 있는게 아니라 남이 원하는 데로 살고 있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