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무기 - 잔인하면서도 아름다운 극한 무기의 생물학
더글러스 엠린 지음, 승영조 옮김, 최재천 감수 / 북트리거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책의 저자 더글러스 엠린은 할아버지인 진화생태학자와 아버지인 행동생태학자의 직업상 영향을 많이 받았다.

아버지가 벌잡이 새를 연구하던때에 아프리카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책속에 제 1부를 보면, 벌레나 곤충의 무리들은 개체들이 자기유형을 후대에 전파하는 성공의 정도에 차리가

벌어질때마다  진화가 일어나는데, 이는 우연일수도 필연때문일수도 있다고 말한다.

어떤 특성을 가진 개체는 다른 특성을 가진 개체보다 성취를 잘하고, 그 결과 더 많은 복제가 이루어진다.

이러한 과정은 여러 새대에 걸쳐 반복되어 결과적으로, 비효율적인 형태를 더 효율적인 것으로

교체하게 된다. 효율성이 가장 떨어지는 유형은 도태되고, 더 효율적인 유형으로 교체됨에 따라 모집단이

 진화하게 된다. 또한 전달오류로  인해 새로운 유형의 개체들이 나머지 개체보다 더 나쁠 경우 점차 사라지고 더 낫다면 새로운 형태가 퍼져 나가면서 이전 형태를 교체한다.

이러한 교체가 곧 진화다.


+

이 책이 주로, 동물무기의 다양성과 사치스러움에 관한것이기는 하지만, 동물무기와 인간무기의 유사성이 뚜렷하며,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말한다. 동물무기에 대한 그림을 책 곳곳에 삽화로 표현하고 있다.

그림과 별도로 어떤 용도로 어떻게 사용하고 있고,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를 설명하나 글의 내용이 장황한 느낌이다.



차라리 삽화를 더 넣어 동물의 형태나 몸짓,생김새에서 어떤 부분이 어떻게 변화한 것인지 그림으로 표현하고,

글로는 진화된 순서나 생김새를 역사적인 부분과 결부해서 설명했다면 좀더 집중도 있게 읽힐것 같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차라리 글이아닌 영상으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들면 더 좋을것 같다

책속에서 마음에 끄는 부분이 쇠똥구리를 비롯 동물연구 현장경험과 견고한 과학적

연구를 매끄럽게 엮어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고, 그중 책속 몇 문장을 소개한다.

---------

 



모든 진화이야기가 그렇듯, 큰 가시고기 이야기 역시 변이로 시작된다.

일부 큰가시고기는 다른 물고기 보다 방어 무기에 더 많이 투자한다

골반 대퇴골의 길이가 다르고, 신체 판갑옷의 크기와 수에 차리를 보인다. 이 무기크기의변화가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하다. 큰가시고기의 가시가 길면 삼키기가 어렵다.포식자 물고기가 삼키려다 미처 삼키지 

못했을때 큰가시고기의 판갑옷이 생존에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큰가시고기는 포식자가 즐비한 바다에 살지만, 더러는 담수호에도 산다. 민물에서는 진화

이야기가 달라진다.


과육식성 포유류 가운데 늑대는 "만능" 포식자다.

길고 날렵한 턱으로 놀랍도록 빠르게 먹이를 잡아채고, 단단한 송곳니로는 커다란 사냥감의 옆구리나 다리를

물어서 쓰러뜨린다. 늑대는 집단 사냥을한다. 여러 방향에서 동시에 사냥감을 공격해서 자기들보다 훨씬 큰 

동물도 거뜬히 쓰러뜨릴수 있다.



사냥감을 죽인 후에는 두가지 용도의 어금니로 사채를 찢는다. 어금니는 작은 뼈를 으깰수 있을 정도로

넓적하지만, 바깥 가장자리는 날카로워서 절단기처럼 근육과 사라을 잘라 낼수 있다.

하이에나도 집단으로 사냥하지만, 턱이 늑대와는 사뭇 다르다.

 

대부분의 사마귀는 매복 포식자다. 길게 휘어진 가시가 딸린 초대형 앞다리만 봐도 짐작이 간다.

먹잇감을 포획하는 이 긴 다리는 반동력을 지닌 용수철과 같다.

그런점에서 이 다리는 자동권총의 공이치기에 비유된다.



초기 형태의 사마귀는 여윈 몸에 특화되지 않은 사냥꾼으로, 땅바닥이나 풀잎사이를 은밀히 돌아다녔다.

앞다리가 살짝 더 길어서 거미나 곤충을 재빨리 쉽게 잡아챌수 있었다.

효율적인 이동을 위한 균형잡힌 선택을 저버리자, 앞다리가 점점 커져서 더먼 거리의 먹잇감을 포획할수

있게 되었다. 사마귀새우는 잡아채기 전문가의 수중버전이다. 사마귀새우는 사마귀도 아니고 새우도 아닌데, 

그 둘을 너무 닮았다.



장수풍뎅이의 뿔은 아주 인상적이다. 이 뿔은 변태과정에서 형성되는데, 신체 외벽의 일부다 단단한 돌출부로 

성장한 것이다. 종에 따라 뿔을 휠수도 ,곧을 수도, 널따랄수도 있고, 가지를 칠수도 있다.

여러면에서 보면 엘크나 사슴의 뿔을 닮았다. 사슴뿔처럼 장수풍뎅이 뿔은 전형적으로 수컷의 특징이다.

 그리고 역시 사슴뿔처럼 엄청난 비율로 자랄수 있다.

때때로 이 뿔은 수컷 체중의 30퍼센트에 이른다. 이것을 사람의 크기로 환산하면, 한 쌍의 팔이나 다리하나를 

머리에 이고 다니는 것과 같다.

 




전체 쇠똥구리 가운데 수백종은 전혀 뿔이 없고, 나머지는 모두 뿔이 있다.

내가 특히 소똥풍뎅이속을 좋아하는 것은 두가지 모두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소똥풍뎅이속은 어디서든 살아가는 종이 가장 풍부한 속 가운데 하나로, 거의 2천종이 등록되어있고, 

등록을 기다리는 종도 1천종이나 된다. 가장 주목할 점은 이들이 만들어 내는 뿔이 다양하다는 점이다.

소풍뎅이속에는 아주 가까운 친족 종끼리도 어느 종은 뿔이 있는데,

 다른 종은 뿔이 없을 만큼 큰 차이를 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