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 작은 료칸이 매일 외국인으로 가득 차는 이유는?
니노미야 겐지 지음, 이자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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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칸이란?

일본의 전통적인 숙박시설. 일본의 정원이 어우러져 있으며, 일반적으로 다다미 형태로 구성하고 있는데,
다다미가 깔려있는 방, 공동욕실, 방문객들이 유카타를 입을 수 있는 개인 공간 등 이 있다.



작가(니노미야 겐지)는 일본 지역재생의  선두주자로, 료칸을 운영 중이고, 외국인 관광객을 받아들여 객실 가동률 100%를 달성해
세계 최대 여행 사이트(트립 어드바이저)의 "2017 일본 료칸 부문"에서 만족도 전국 3위, (규슈 1위)에 올랐다. 

그는 료칸의 특성상, 소비의 주체가 되는 손님은 휴일 전날에 몰리기 때문에 평일의 가동률은 아무리 노력해도 제자리걸음이었고,
이런 상황을 바꾸고 싶어 국내 시장에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린다.


11년 전 작가 니노미야 겐지가 평소 알고 지내던 잡지 편집자에게서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일본의 호텔, 료칸을 소개하는 웹사이트를 만들고 있었고, 한국의 잡지사 두 곳이 비슷한 시기에 오이라 현을 취재하러 오게 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취재 후보지로 유후인, 벳푸가 확정이 되었는데, 나머지 한 곳을 찾고 있는 중에 기자들에게 자신의 료칸에 와달라고 한다.

얼마 후 한국잡지에  "유노 히라이 돌길"사진이 실렸고, 취재기자가 "여기의 풍경이 가장 일본답다."라고 한 말이 떠올라. 니노미야 겐지는 온천의 풍경이 외국인에게 통한다는 확신을 가지게 된다.. 이후, 한국관광객이 늘게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홍보에 언론사를 빼먹고 생각할 수 없다. 지금이야 어느 곳 어느 장소든 방송에서 쉽게 볼 수 있고 관련 책도 많지만,
10년 전 글쓴이가 먼저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은 어쩌면 지금의 료칸 산업이 부흥해 갈 수 있는 토대가 되었지 않나 싶다.

50년 이상 된 오래된 숙박시설 임에도 "야마시로야" 가 전국 숙박에서 1위에 오른 이유는, 그가 생각해낸 이벤트도 한몫하는 듯하다.
온천과 근처에 있는 "구주 코겐"의 지역을 왕복하는 자전거대회를 개최하고 이 대회가 끝나면, 공동 온천 5곳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한 파격적인 이벤트에 사람들이 몰렸음은 당연하다. 주변의 풍경을 보고 자전거로 느긋하게 산책을 산다. 산책이 끝나면 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면서 하루를 푸는 일정은 지금도 만족해할 만한 코스임에 틀림없다.





자전거 이벤트를 개최하고, 어느 한 잡지에서 한국의 최대 자전거 대회 "대관령 힐클라임"을 소개하는 기사를 보고, 그 대회의 운영자, 개최자의 담당자와 교류해 서로 "국제 스포츠 교류 협정"을 맺는다. 한국과의 교류에 성공하고, 다음은 타이완과의 교류에도 성공하게 된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일본이라는 나라는  항상 우리나라를 첫 번째 발판으로 삼는 것 같다. ...

물론 작가는 국회의원도 도지사도 아닌 평범한 지역구민이다. 그런데 그가 자신의 장인어른이 개업한 료칸에 사람이 뜸해지자, 전통적인 료칸을 부활시키겠다고 생각해낸 방법들이 야마시로야 규슈 지역을 활성화시킨 것이다.


이 책에서는 글쓴이 니노미야 겐지 씨가 지금의 료칸이 되기까지의 자신의 노력과 방법들 (언론을 적극 이용: 잡지, 홈페이지)
국가를 적극 이용(해외 여러 나라와의 교류 협력) ,해외에서 호평받은 부분을 잊지 않고 상품화시키는 (발 빠른 적극성)에 대해 소개한다.

나라별 숙박 운영에 외국인의 방문, 32개국의 외국인과 예약 시기별로 통계를 낸다. 그리고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일본다운 특색인 료칸과 온천 그리고 풍경을 변함없이 지키려 노력한다. 일본의 전통적인 부분이 결국은 일본의 지역 산업을 지키게 한 셈이다. 그런 부분이 없다면 굳이 멀리에서 일본이라는 나라를 관광하지도 않을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우리나라에서도 "한국인"다운, "한국인 다운 느낌이다."라는 곳을 찾아 취재를 하고 홍보를 했으면 했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찾아오고 만족하며 돌아가 경제가 활성화되고 문화적으로 이름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필리핀 하면 보라카이가, 말레이시아 하면 발리가 생각나듯이 말이다. 이 책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 충분히 자극을 준다. 한국의 제주도의 풍경이나 한옥의 풍경. 우리나라에만 있는 문화재의 홍보에도 신경을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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