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팽은 그녀의 창백한 손에 입맞춤을 퍼부었다. 여인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남자를 바라보았다. 마치 입맞춤이 끔찍한 기억을 손에서 씻어낸다는 듯이.
"막심, 나를 사랑해 줘요. 세상 누구보다도 난 당신을 사랑하니까요. 당신을 위해 난 모든 걸 했어요. 지금도 그럴 거예요. 당신이 시켜서 한 거 아니에요. 내가 당신의 마음을 헤아려 스스로 한 거죠. 저지른 일들마다 모두 양심의 가책을 느꼈지만 그순간엔 어떻게 할 수가 없었어요. 모든 게 당신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들이었기 때문에 그냥 했던 거예요. 앞으로도 언제까지나그럴 거예요."
그러자 뤼팽이,
"아! 클로틸드, 도대체 왜 이 험한 내 인생에 당신을 끌어들였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난 당신이 5년 전에 만나 사랑했던 그때의 막심 베르몽으로 있었어야 했어요. 다른 사람의 모습이 아닌......." - P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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