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에 대해 상상을 펼칠 수 있을 때 우리는 그것에 관심을 쏟는다. 우리는 모나리자의 감정을 파악할 수 없고 그러므로 그 얼굴을 계속 바라볼 수 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칸의 틈새라는 미스터리가 만화에 동력을 부여한다. 카니에와 바흐가 예측할 수 없는 패턴으로 우리를 사로잡는 예술 작품을 만들어낸 것처럼, 우리가 파악할 수 없을 때 등장인물에 생동감이 생긴다. 

당신이 작가라면, 인물에게 선명함만을 부여하지는 말자. 사람들이 그에 대해 모든 것을 다 알지는 못할 때, 캐릭터는 비로소 숨을 쉬며 매력을 풍길 수 있다. 햄릿이든 하느님이든 16세기 초상화 속 인물이든, 그들이 이토록 오랫동안 흥미진진한 주인공으로 남은 이유는 미스터리 덕분이다. -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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