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문학에서 그리스 사랑만으로 만족하지 않았던 바이런은 마침내 행동으로 옮겼다. 그리하여 그 당시 살고 있던 이탈리아 제노바 항을 출발하여 그리스의 메솔롱기온Mesolongion에 도착한 것이 1823년,
그는 곧바로 터키에 항전하는 대열에 서지만 불행히도 1년이 채 못 되어 병사하고 만다. 그가 임종하면서 남긴 마지막 말은 <전진! 전진! 나를 따르라. 겁내지 말라!> 였다.
바이런은 유언처럼 그리스인의 애국심을 고취한 시 「그리스의 섬들」에서 그리스에 대한 사랑을 읊고 있다.
*수오니온의 대리석(포세이돈 신전) 절벽 위로 나를 데려가다오. 거기서는 파도와 나뿐 어느 누구도 우리 서로 속삭이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
거기서 백조처럼 노래 부르고 죽게 해다오.
노예들의 나라는 결코 내 나라가 될 수 없으리니.
당시 그리스 민중의 바이런에 대한 존경심은 후에 독립된 그리스의 왕위를 거론할 정도였다.
따라서 《파우스트》에서 파우스트와 헬레나 사이에 태어나 전쟁을 외치다 파멸한 오이포리온은 <근심도 고난도 함께 나누>고자 터키로부터 압박받는 그리스의 독립 전쟁에 뛰어든 바이런의 화신이다.
오이포리온; 성채도 성벽도 필요 없으니.
각자 오로지 자신의 힘만을 믿어라.
강철 같은 사나이 가슴이
끝까지 버틸 수 있는 굳건한 요새이어라.
정복되지 않으려면,
날래게 무장하고 싸움터로 향하라. - P2770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