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에게 누군가 그들의 등 뒤를
든든히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정치,
이러한 정치는 자본주의와 양립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사실 자본주의는 ‘먹고 먹히는 생존경쟁‘, ‘각자도생‘을 강조하는 신자유주의적 형태밖에 없다는 생각은 자본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오해다.
자유시장과 개인의 자유를 유려한 문장으로 옹호한
자본주의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조차도 『도덕감정론』(『국부론』에 앞서 쓴 책)에서 공감과 공동체와
다원주의의 중요성을 폭넓게 다루었다.
애덤 스미스는 국가가 공동체의 기반 시설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아야 하며,
필요할 때는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시장의 고삐를 확실히 죄어야 한다는 점을 이해했다. - P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