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시계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짊어지고 있는 스와치는 고가로 이름난 스위스 시계의 전통을 저버리지도 않았다. 중저가 시계를 생산, 판매하면서 동시에 고가 시계도 여전히 만들고 있다.

매년 200여 종의 새로운 디자인을 출시하면서 평균 3만 5,000개 정도의 시계를 생산한 후 각각의 주물을 폐기 처분해 희소성을 유지했다. 단순히 저가에만 머무르지 않고 고객과 기업의 자존심도 지키려는 노력은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을 60퍼센트로 회복시키는 힘이 되어 주었다.

창립한 지 30여 년밖에 안 되었지만 스와치는 여러 가지 브랜드로 지구촌 모든 계층이 원하는 가치와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현재 스와치는 20여 개의 시계 브랜드를 독립된 회사처럼 운영하고 있는데, 각 브랜드의 고유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브랜드마다 디자이너와 매장 직원들을 자체적으로운영하고 있다.

고급 시계 기술의 원조가 만든 시계는, 저가여도 다른 값싼 전자시계와는 다르다는 콘셉트로 재도약한 스와치. 흐름을 읽고 버릴 것은 확실하게 버리면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킬 것은 반드시 지켜 가치를 높인 스와치의 변화는 날로 바뀌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앞서가려는 기업들에게 큰 교훈을 준다.

스와치는 도전이고, 변혁이고, 즐거움이다. -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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