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발병 사실을 알고 나서 나는 종종 
셀마 라겔뢰프 Selma Lagerlöf의 
<환상의 마차》에 나오는 글귀를 생각했다.

‘신이시여, 나의 영혼이 당신에게 
돌아가기 전에 성숙에 이르게 하소서!‘

이 글의 종교적 어조를 거슬려 할 필요는 없다. 
기독교 신앙으로 인한 무게감이 없더라도 
진실은 보편타당한 법이다. 

어느 정도 영혼의 성숙에 도달한 사람들은 
그림자 속에 숨지 않는다. 
그들은 계속 자신의 소리를 낸다. 

나는 여전히 온전히 살아 있는 사람이지 
무덤가에 앉아 다리를 늘어뜨리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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