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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 여행 1 : 주식이 뭐예요? ㅣ 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 여행 1
존 리.주성윤 지음, 동방광석 그림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1년 11월
평점 :
약 20여 년 전, 나와 나이가 비슷했던 키라는
열두 살에 부자가 되었다.
부자가 된 키라의 이야기를 다룬 책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는 15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로,
20년 동안 아이들의 대표 경제도서로 자리매김했다.
어렸을 때 그 책을 읽었다면 돈에 대해 일찍 깨우치고
돈을 잘 굴릴 줄 아는 어른으로 자랐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최근까지도 돈을 모으는
수단으로 노동과 적금만 생각했다.
주식이나 펀드 등의 투자는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요즘은 적은 돈이라도 투자를 시작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데다, 자녀의 주식계좌를 개설하여 주식을
들어 두었다가 자녀가 자라 성인이 될 때 증여하는
보호자가 늘었다고 한다.
자녀가 성인이 되어서야 주식 계좌를 증여하는 것은
주식의 '성공' 노하우를 잘 이용하는 것이다.
주식은 단기가 아닌 장기적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고,
화폐의 가치가 계속 떨어지는 적금과 달리
장기적으로 꾸준히 오르기 때문이다.
어른이라 해도 투자에 관심이 없었더라면
처음 알았을 수도 있다.
또한 주식투자는 투자에만 방점이 찍혀 어쩐지
부정적인 인상이 강하다.
주식은 원금 보장이 어려운 데다 손해가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만약 내 얘기 같다고 느끼는 어른이라면 그 어떤 쉬운
주식 정보보다 이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존 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 여행 : 주식이 뭐예요?」은
다양한 투자 방식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이고 접근성이
낮은 '주식'을 만화로 그려낸 책이다.
어려운 용어 없이 쉽게 쓰여 아이들의 이해를 돕고,
만화로 풀어 아이들의 재미와 흥미를 유발한다.
단 네 컷으로 주식을 간단명료하게 설명한다.
아주 쉽고 재미있다.
다만 아이들의 성별에 따른 고정된 캐릭터 표현과
교육을 전담하는 보호자가 엄마로 한정된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의 주인공 존 리는 도서관 사서이다.
공무원, 명문대 학생이라는 어른들이 정해준 꿈을 좇아
학원과 숙제의 늪에 빠진 어린이들을
늘 안타깝게 생각한다.
또한 수익의 대부분을 자녀의 교육에 쓰고 정작
자신들의 노후는 대비하지 못하는
보호자들도 안타깝게 여긴다.
그런 자녀를 둔 보호자들에게 공부의 목적이
좋은 대학 진학과 높은 시험 성적에 두어서는
안된다고 조언한다.
아이들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스스로 깨치고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법을 일깨우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고 강조한다.
아이들에게 경제를 가르치고 돈의 유통과 흐름을
깨닫게 돕는 것이 교육의 일환이다.
아이들의 선생님이 되어 주식의 필요와 중요에 대해
가르치기 시작한다.
아이들에게 올바른 경제관념과 투자방법을 알려주는
것에는 어떤 장점이 있을까?
단편적으로 본다면 돈을 벌 수 있게 되고 운이 따른다면
말 그대로 부자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더 나아가 아이들의 꿈으로 이어지는 데
큰 발판이 된다.
단순히 저금으로만 돈을 모은 아이들은 소극적으로
돈을 모으는 데서 그치겠지만 주식을 비롯해
투자로도 돈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아이들은
더 큰 세상을 볼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전기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아이는
전기 자동차 회사를 찾아보게 되고, 회사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투자까지 할 수 있다.
회사의 성장 동태를 살피고 계속 기업에 대해 공부한다.
이 과정에서 돈을 벎은 물론
한 단계 나아가 그와 관련된 꿈이 생길 수도 있다.
전기 자동차 회사를 팔 수도 있고, 만들 수도 있고,
혹은 그 자동차를 굴리게 하는 부품이나 전기 회사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게 된다.
-어떤 주식을 사야 할까?
-내가 주인이 되고 싶은 회사가 어딜까?
-이 회사가 정말로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돈을 벌까?
-매출액이 얼마큼 될까?
-얼마나 이익을 남길까?
주식은 시작일뿐, 아이들은 그것을 발판 삼아
계속 성장할 수 있다.
어릴 때부터 경제에 대해 올바른 교육을 받고 자란
아이는 그렇지 못한 아이와는 전혀 다른 어른으로
자랄 것이다.
먼저 금융에 대한 높은 이해력을 가진 어른이 될 것이다.
같은 소득을 두고도 전자는 소비, 투자, 청약 등을
똑똑하게 꾸리겠지만, 후자는 거듭 소비를 할 수도 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후자의 어른들이 많다.
금융에 대한 이해도는 전 세계에서도 낮은 수준이고
그로 인해 제대로 된 준비 없이 노후를 맞아
노인 빈곤율도 높은 편이다.
어렸을 때부터 경제에 대한 경각심과 상식을 배웠다면
조금이라도 노후 준비를 빨리했을지도 모른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른들이 먼저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
더 이상 주식이 어른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아이도 함께
할 수 있는 쉬운 '돈을 버는 수단'이라는 생각을
우리 어른부터 가지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어른들만 아는 어려운 주식 관련 용어와 상식이
아닌 이와 같이 쉽게 풀어낸 책부터 접근하면 좋겠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은 존 리 같은 선생님을 곁에 두어
경제를 공부하고 돈의 가치를 깨닫게 되는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머지않아 많아질 제2의, 제3의 키라들을 기대해 본다.
2권은 경제와도 매우 밀접하게 관련된 '취업'을 다룬다.
1권에서 본 존 리 선생님이라면 또 대단한 조언을
해주실 것 같은데, 지금이라도 존 리 같은 선생님을
스승으로 모시고 싶다.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