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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녀교육 - 단순한 행동 관리가 아닙니다
미쉘 앤서니 지음, 유정희 옮김 / 두란노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18개월된 딸아이가 떼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말로 타일러서 될 일이 아닌지라 순간순간 딸아이에게 짜증을 내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한나와 같이, 요게벳과 같이, 로이스와 유니게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양육하길 원하면서도 딸아이의 행동에 화를 내게 되는 상황들이 힘든 것 같습니다. 과연 어떻게 하면 딸아이를 건강하게, 하나님의 뜻 안에서 양육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올바른 자녀양육의 방법들을 통해 더욱 더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 책을 펼쳐 들게 되었습니다.
자녀는 부모의 모습을 비춰주는 거울과도 같다고 하였습니다. 얼마 전 EBS 교육방송에서 방영된 '우리 엄마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녀들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강요하고 행동하였던 모습들을 보면서 깜짝 놀라고 민망함에 눈시울을 붉혔던, 자신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된 엄마들을 보면서 나 역시도 우리 아이에게 그런 행동을 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반성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였습니다.
솔직히 자녀를 위한다고 하는 행동들이 당장 아이들에게 필요하지 않은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세상환경에 적응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조기교육 열풍을 가져오게 되었고, 사회에서 조금 더 안정적인 지위와 역할을 기대하는 마음에 공교육보다 사교육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는 있지만 정작 우리 아이들은 그런 것들 때문에 자신의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분별조차 하지 못한채 부모님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살아가는 기계와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런 생각들을 할 때마다 가슴이 답답해 지는 것을 느낍니다. 아직 경험해 보지는 않았어도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통해 충분히 경험하는 내용들이기에 우리 아이 역시 그런 불쌍한 삶을 살아가게 만들고 싶지는 않은데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지를 알 수가 없어서 고민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나를 만족시키는 자녀양육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녀양육을 해야 한다는 저자의 제언에 심히 공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을 바르게 알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것은 자신과 자녀 모두에게 필요한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것을 실천할 수가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다른 방법으로는 결코 이것을 실행에 옮길 수가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먼저 믿음의 본을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믿는 것을 확실하게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유태인들이 쉐마 교육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놀라운 축복을 받은 것처럼, 떡으로만 사는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인생이 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10가지로 정리되어 있는 삶의 환경들은 우리 아이에게 정말 필요하고, 중요한 것을 깨닫게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만 같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고, 실천하는 삶과 스스로의 정체성을 확립하게 하는 것, 또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앞으로 자신이 해야할 일은 무엇인지를 가르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저 단순히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가 아니라 중요한 것을 위해 노력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녀교육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삶의 기준을 바르게 확립하는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마땅히 행할 길을 가르치고,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믿음을 지킬 수 있게 해 주어야 합니다.
이 책에서 정리하고 있는 내용들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그런 내용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하나하나 마음에 새기고 우리 아이들에게 직접 적용시킬 수만 있다면 우리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녀는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선물이라는 말씀을 기억하면서 하나님이 믿고 맡기신 일에 최선을 다하여 충성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