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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 인문학의 첫 번째 질문에서 얻은 위대한 삶의 지혜 ㅣ 플라톤 아카데미 총서
강신주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 이 책은.
인문학에 대해 잘 알지 못해도 강연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라 읽기에 어렵지 않은 도서이다. 나 같은 사람도 술술 읽히는 것 보니 다른 분들도 아마 나처럼 잘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나는 인문학은 어려울 거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던 사람 중에 한 명이었다. 주로 자기 계발서 위주의 독서를 하며 행복학에 관심이 많은 그런 사람이었다. 1년에 100권 정도를 읽으면서 최근엔 행복에 관한 책들을 주로 읽고 있는데, 행복해지려면 결국 "나" 자신을 알아야겠다고 깨달았다. "나"는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삶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직면해야 될 때라고 느꼈다. 책을 읽다 보면 지식의 확장뿐만 아니라, 이렇게 관심분야가 아니었어도 접하게 되는 분야의 확장까지 이뤄진다. 이것이야말로 독서의 효용이 아닐까 감히 생각해본다.
#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며 사는 것이 아닌, 나 자신이 주인이 되는 삶을 바란다면.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내가 소유할 수 없는 것들을 비워내고, 덜어내고, 나를 탐구하며, 타인을 사랑하고, 질문하는 것을 좋아하며, 앎에 대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때, 우리는 좀 더 나답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본다. 요즘 나의 최고 관심사는 '나는 누구인가'와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와 '어떻게 죽는가'에 관한 것이다. 아마 2017년 상반기에는 인문학 책들을 좀 더 중점적으로 읽게 될 것 같다. 그리고 죽음에 관한 책들을 읽어가겠지. 삶과 죽음은 결코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걸 잘 알기 때문에.
# 내가 바라는 것은.
이렇게 점진적으로 독서의 그릇이 조금씩 확장될 것이다. 아마 이쯤에서 내가 정말 주의해야 할 부분은 결코 자만해선 안된다는 것이고, 감히 타인에게 충고랍시고 한 마디 거드는 행동들을 의식적으로 강하게 지양해야 할 것이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그들에게 나의 지식을 자랑하고, 조언하기 위함이 아니기 때문이다. 난 그저 나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고, 나의 부족함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독서를 하는 것이다. 또한 독서로 인해 내 생각을 정리하고, 어떠한 형태로든 나의 생각을 표현하고 싶기에 책을 읽는 것이기 때문이다. 본문에서 말한 것처럼 "배움은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존재해야 한다"는 말에 100% 공감한다.
저희 어머니께서 늘 제게 그러셨지요. 그렇게 만날 철학책 들여다보고 있다고 돈이 나오느냐, 쌀이 나오느냐 하고 말입니다. 공대에 들어간 아들이 졸업만 하면 돈 좀 벌 줄 알았는데, 떡하니 철학 공부를 한다고 하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안셨던 것이지요. 그럼에도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제 삶의 주인입니다. 내가 원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소중한 것입니다. p.36
덜 먹고, 덜 쓰고, 더 덜어내라 덜 먹고, 덜 쓰고, 더 덜어내기 위해서는 마이너스 건강법을 담고 있는 양생술의 원리와 이치를 깨우쳐 실천해야 합니다. 그중에 걷는 행위는 자신에 대한 최고의 배려입니다. 하체를 쓸 일이 거의 없는 현대인에게 걷기만큼 좋은 운동도 없지요. 아침저녁으로 한 시간씩 걸으면 생리가 순환되면서 감정이 엉겨 붙거나 심리적으로 어디에 매이지 않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타인과의 소통이 원활해지고, 소통이 잘 이루어지면 우리 삶은 매우 윤리적인 지평을 갖게 됩니다. 생리와 심리와 윤리가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3중주로 조화를 이루어 움직이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의 몸은 몸이 가장 원하는 것을 할 때 양생이 되고 소통이 가능해집니다. p.60
먼저 우리가 제일 고민해야 할 인문학의 가장 기초적인 질문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성찰입니다. 이것은 진실된 참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그래서 ‘진·선·미의 인문학‘ 중에서 진에 해당하는 ‘진리의 성찰‘인 것입니다. 두 번째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이웃과 더불어 사는 도덕적인 삶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한 고민과 성찰입니다. 이런 선에 해당하는 인문학의 기본 성찰을 위해서 우리는 합리적으로, 또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도덕적 판단은 이성에 기초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인문학의 과제는 ‘어떻게 죽느냐‘ 즉 탁월함의 추구를 통해 얼마나 창조적인 삶을 살고, 그리고 얼마나 멋지게 죽느냐 하는 미에 대한 과제입니다. 의미 있는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멋진 삶을 살아야 가능합니다. 멋진 삶은 창조적인 삶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죽느냐의 문제는 어떻게 창조적인 삶을 탁월하게 살아가느냐의 문제인 것입니다.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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