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의 신 - 충주시 홍보맨의 시켜서 한 마케팅
김선태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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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에 뭣이 중헌지 깨닫게 만들고 즐거운 홍보의 맛을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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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먹고 헬스하고 영화 보면 기분이 나아질 줄 알았다
멘탈 닥터 시도 지음, 이수은 옮김 / 밀리언서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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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영화처럼 긴 제목이 감각적이기도 하면서 입과 머리가 달달해지는 기분이 필요한 걸 보니 살짝 우울하거나 스트레스 극복에 필요한 처방이 담겼겠다는 예측으로 이어지는 직관적 제목에 호기심이 생겼다.


여러 SNS에 정신과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는 저자 시도(Sidow)는 정신과 의사로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해소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2019년 유튜브가 주목하는 크리에이터 일본 대표로 <멘탈 닥터 시도가 알려주는 인간관계와 직장 생활의 '고단함'을 리셋하는 법>, <정신과 의사가 알려주는 지친 마음을 단번에 회복하는 방법> 등을 집필했다.


스트레스 해소법에 관한 내용으로 스트레스를 없애 버리려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 그냥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이 그 어떤 생명 연장술보다 낫다는 의미의 조언에 큭 했지만 공감은 충분히 된다.


현생에 스트레스 없이 산다는 게 가능할리 없지 않아서 그렇게 저자가 전하는 스트레스 해소법에 눈길이 간다. 그는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일단 스트레스가 쌓이면 해소하기 쉽지 않음을 지적한다. 그 방법으로 '스트레스 줄이기', '횟수 줄이기', '지속 시간 짧게 하기'의 3가지가 중요하다고 한다.


스트레스 징후로 첫 번째로 꼽은 것이 불면과 수면의 질인데 그 두 가지가 더블로 좋지 않은 나로서는 이 얘기 자체가 스트레스다. 목이 부러지고 30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잠자리에 들면 두 세번은 깨고 마는 터라 수면의 질이 좋을 수 없는 데다 근래 몇 년 동안은 불면까지 시달리고 있는 중이라 노후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스트레스는 예민해서도, 내 탓도 아니고 그저 상황 탓이라는 조언은 꽤나 위로가 된다. 이 책은 4개의 파트에서 스트레스의 원인 파악과 저항력 키우기, 내공을 통한 예방, 오늘의 기분을 내일까지 가져가지 않는 처방으로 스트레스 관리법을 다룬다.


풀리지 않는 스트레스를 풀어보겠다고 에너지를 다 쏟아 부어도 해결이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달달한 걸 먹는다고, 땀 흘리고 근육을 키워도, 영화에 정신 줄을 놓는 것도 잠깐일 뿐이고 그러기 전에 예방이 더 중요하다는 말은 기억할만 하다.


제목처럼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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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먹고 헬스하고 영화 보면 기분이 나아질 줄 알았다
멘탈 닥터 시도 지음, 이수은 옮김 / 밀리언서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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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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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이 그 말이에요 - 오늘 하루를 든든하게 채워줄, 김제동의 밥과 사람 이야기
김제동 지음 / 나무의마음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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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활발하게, 그렇지만 눈에 잘 띄지 않게 어깨동무 걸고 사회 활동을 많이 하는 그에게 훈훈한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그렇다고 같이 팔 걷고 어깨 걸고 그러진 못하지만 그냥 마음만 그랬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2년 전, 온라인 토크 <툭터유> 6번째 복지종사자 편에 참여하기도 했었다. 그때 용감하게 손들고 장애아 부모들과 책을 출판한 기념으로 북콘서트를 계획하고 있으니 시간이 허락된다면 참여를 부탁했다.


그는 난감해 하면서도 웃는 얼굴로 직접이 아니더라도 영상으로라도 방문 하겠다고 했다. 많이 바쁜지 연락은 되지도 해오지도 않았다. 많이 아쉬웠지만 그러려니 했다. 좀 바쁜 사람이겠냐, 한번 움직이는데 비용이 얼만데, 라며 복지관 직원도 엄마 작가들도, 이용인들도 모두 아쉬워했지만 그러고 말았던 그가 책을 냈다길래 반가웠다.




그의 책 <별이 빛나는 건 흔들리기 때문이야>, <그럴 때 있으시죠?>를 읽었다. 그가 바라보는 사람에 대한 시선은 쉽게 공감 된다. 따뜻하고 위로가 되기도 해서 어떤 문장에서는 종종 멈춰 서게 만들기도 해서 좋다. 이 책도 그러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혼자서도 기죽지 말고' 라고 써 놓은 그의 글씨에서 멈추고 생각한다. 혼자가 난 더 좋은데? 라고 했다. 혼자가 된다고 해도 굳이 기가 죽을 이유가 있을까? 하다가 문득 여태 한 번도 혼자가 돼본 적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복받은 건가? 잠시 생각이 스쳤다. 그리고 머리말만으로도 내 유년 개방정 떨던 시간으로 되돌리는 그가 역시 대단하다 느낀다. 이런 말발을 좀 배워야 하는데.


43쪽,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살면서 아플 때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그런 이야기를 들어 줄 한두 사람이 곁에 있으면 그걸로 됐다는 위로와 그런 나를 좀 챙기자며 꺼낸 밥 이야기에서 역시나 그의 주제는 사람 이야기고 아이들 이야기다.


그가 어릴 때 밥을 챙겨주던 누나들 이야기에 미소 짓다가 오래 전에 돌아가신 할머니를 기억을 한다. 며칠씩도 아니고 아침에 나갔다가 저녁에 들어오는 정도인데도 할머니는 집에 들어오는 기척이 들리면 밥상을 차려 주셨다. 아무리 먹고 왔다고 해도 "네가 어디서 밥 먹을 데가 있냐?" 라며 기어코 챙겨 주셨다. 그래서 먹었어도 또 먹었다. 그것도 맛있게 우적우적. 그것 보라며 웃으시던 할머니 얼굴이 이젠 기억이 안 난다.


"나의 이야기를 첫 번째로 들어주는 사람이 내가 될 때 내가 나를 어루만져 줄 수 있을 때 사람은 좀 안정감을 가질 수 있으니까요. 저는 그랬습니다." 106쪽, 내 얘기를 첫 번째로 들어주는 한 사람


임시보호에서 식구가 된 탄이와의 동거에서 깨닫는 일이나 동네를 어슬렁거리다 만나는 통장님이나 주민, 아이들 혹은 사람과 겪는 일상 속 깨달음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고 독자와 나눈다. 계몽하듯 억지로 전달하려는 게 아니라 눈 맞추고 따뜻한 차를 나눠 마시고 담소를 나누고 있는 것처럼 편안하고 자연스럽다.


자식 자랑하는 누군가의 미소를 보고도 함께 행복해지기란 쉽지 않은 일일 텐데 그는 그런다고 한다. 자식도 없는 그가 그런다니(아, 탄이가 있나?) 덩달아 자식을 별로 생각하지 않는 나도 그런 미소는 짓는다.


읽다가 '어른 되느라 고생했다. 애썼다.'라는 위로에서 주춤했다. 참 되기 어려운 것이 어른이라서 그 어려운 걸 해낸 많은 사람이 있겠지만 나처럼 아직 되는 중인 미생들도 있을 거라서, 혹 팔십이 되어서도 안 된다 한들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뭔 소린지 나도 헷갈리지만 굳이 어른이 되어야 하는지 생각했다가 여하튼 난 아직 어른은 못된 건 확실하다는 결론에 마음 상했다.


163쪽, 저는 왕으로는 못 삽니다!


역시나 강담사, 전기수의 후예답게 빼먹지 않고 쓴소리를 담아 일침을 날려준다. 맞다. 몇 년 간 우린 이런 쓴소리를 무시하는 권력자를 상전으로 모시는 통에 한숨만 쉬느라 할 일을 못할 지경이 아닌가. 그래서 얼마간 이런 쓴소리가 시원하기도 반갑기도 했다.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이 좋아하는 오빠에게 고백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읽다가 울컥했다. 이런 이야기를 엄빠에게 못하고 생판 모르는, 그것도 잘생기고 예쁜 것들에게 종합얼굴세를 물리고 싶어 하는 아저씨에게 물을까.


엄빠는 묻거나 따지지도 않고 단박에 이제 고등학교도 가는 중요한 시긴데 열심히 공부해야지 무슨 연애냐 할게 뻔하니까 물어보지도 않았겠지 생각하니 씁쓸하다. 우리 애들도 내게는 연애사를 들려 주지 않는다. 혹시 없는 건 아니겠지? 그리고 그는 잘생기고 예쁜 것들은 연애를 잘해서 실연의 아픔을 잘 모를 거라 하는데 아니다. 그런 것들 중에도 그 마음 너무 잘 아는 것들도 있다. 특히 내가 그렇다.




우울이 나쁜 것만은 아니어서 문득문득 우울하자고 그래도 괜찮다는 그의 이야기를 객석에서, 마치 학창 시절로 돌아가 교실에 앉아 듣는 것처럼 읽게 된다.


맞다. 사람이 어떻게 자로 잰 듯 일관성 있게 한결같을 수 있을까? AI라면 모를까. 때론 감정이 롤러코스터처럼은 좀 피곤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적당히 기복이 있어야 인간답겠다 싶다. 그래서 갱년기에 시달리는 아내를 보는 것도, 그런 아내 옆에서 회사 다니기 싫다고 징징 대는 나도 얼마간 심심한 위로를 받는다.


294 / 303쪽, 진정한 성공이란


이 책은 그를 좀 안다고 읽었다가 역시 라는 감탄으로 덮었다. 위로랍시고 어려운 이론에다 좋은 미사여구 쏟아내지 않아도, 아이들과 해맑은 이야기들만으로도 위로가 햇살처럼 쏟아져 굳이 밥 안 먹어도 배부른 그런 책이다. 그는 밥을 먹으라 했는데 이러면 안 되나?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하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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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이 그 말이에요 - 오늘 하루를 든든하게 채워줄, 김제동의 밥과 사람 이야기
김제동 지음 / 나무의마음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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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해맑은 이야기들만으로도 위로가 햇살처럼 쏟아져 굳이 밥 안 먹어도 배부른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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