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 먹고 헬스하고 영화 보면 기분이 나아질 줄 알았다
멘탈 닥터 시도 지음, 이수은 옮김 / 밀리언서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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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영화처럼 긴 제목이 감각적이기도 하면서 입과 머리가 달달해지는 기분이 필요한 걸 보니 살짝 우울하거나 스트레스 극복에 필요한 처방이 담겼겠다는 예측으로 이어지는 직관적 제목에 호기심이 생겼다.


여러 SNS에 정신과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는 저자 시도(Sidow)는 정신과 의사로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해소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2019년 유튜브가 주목하는 크리에이터 일본 대표로 <멘탈 닥터 시도가 알려주는 인간관계와 직장 생활의 '고단함'을 리셋하는 법>, <정신과 의사가 알려주는 지친 마음을 단번에 회복하는 방법> 등을 집필했다.


스트레스 해소법에 관한 내용으로 스트레스를 없애 버리려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 그냥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이 그 어떤 생명 연장술보다 낫다는 의미의 조언에 큭 했지만 공감은 충분히 된다.


현생에 스트레스 없이 산다는 게 가능할리 없지 않아서 그렇게 저자가 전하는 스트레스 해소법에 눈길이 간다. 그는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일단 스트레스가 쌓이면 해소하기 쉽지 않음을 지적한다. 그 방법으로 '스트레스 줄이기', '횟수 줄이기', '지속 시간 짧게 하기'의 3가지가 중요하다고 한다.


스트레스 징후로 첫 번째로 꼽은 것이 불면과 수면의 질인데 그 두 가지가 더블로 좋지 않은 나로서는 이 얘기 자체가 스트레스다. 목이 부러지고 30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잠자리에 들면 두 세번은 깨고 마는 터라 수면의 질이 좋을 수 없는 데다 근래 몇 년 동안은 불면까지 시달리고 있는 중이라 노후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스트레스는 예민해서도, 내 탓도 아니고 그저 상황 탓이라는 조언은 꽤나 위로가 된다. 이 책은 4개의 파트에서 스트레스의 원인 파악과 저항력 키우기, 내공을 통한 예방, 오늘의 기분을 내일까지 가져가지 않는 처방으로 스트레스 관리법을 다룬다.


풀리지 않는 스트레스를 풀어보겠다고 에너지를 다 쏟아 부어도 해결이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달달한 걸 먹는다고, 땀 흘리고 근육을 키워도, 영화에 정신 줄을 놓는 것도 잠깐일 뿐이고 그러기 전에 예방이 더 중요하다는 말은 기억할만 하다.


제목처럼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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