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마톤즈 학교 - 이태석 신부로부터 배우는 네 개의 메시지
구수환 지음 / 북루덴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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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로 포장된 이기주의가 판치는 현실에서 오만가지 깨달음을 준다.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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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짧고도 사소한 인생 잠언 - 마흔,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처방
정신과 의사 토미 지음, 이선미 옮김 / 리텍콘텐츠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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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전작 <정신과 의사 TOMY가 알려주는 1초 만에 고민이 사라지는 말>을 읽은 적이 있는데 솔직히 1초 만에 사라지는 고민이라면 애초에 고민도 아닐 테지만 그의 간결한 조언은 가려운 데를 긁어주는 효과가 있다.


어디에서 조사한 건지 모르겠지만 방송에 복면을 쓰고 등장해서 그런가? 토미는 복면 의사로 알려져 있는데 아무튼 독자들이 가장 만나고 싶은 정신과 의사로 뽑힐 만큼 SNS에서도 유명세를 치르는 일본의 정신과 의사다.


그런 그가 '마흔,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처방'이란 부제로 그동안 SNS에 올렸던 우울, 불안, 용서, 인간관계 등에 대한 짧은 글들 모았는데, 내담자와 상담하며 깨달은 것들을 짧게 메모 형식으로 기록한 잠언집이다.


독자에게 '산다는 것'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을 주고 있어 때론 앞만 보고 달리는 현대인들에게 방향타가 되어 주고 싶었다 한다. 4개 챕터 221개의 마음 처방은 짤막한 글로 자기 전 읽기도 좋고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바로 위로 와 공감을 받을 수 있겠다.


공교롭게 제일 첫 잠언이 '내려놓기'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단 하나의 방법이 내려놓기라고 조언하는데 어디 내려놓을 게 타인과의 관계뿐일까. 가족 그것도 자식과의 관계에선 절대적으로 내려놓아야 살 수 있음을 정승우 씨와의 관계에서 뼈저리게 느끼는 요즘이라 순간 공감이 쓰나미처럼 밀려들었다.


불필요한 정보를 흘려버리지 못하면 '지친 것'이라는데 요즘 매사 예민하고 마음이 뾰족해지는 것이 나도 그 때문이겠다 싶지만 달리 지쳤다 하더라도 딸리 벗어날 방법이 없어 착잡해진다. 그저 수면제가 해결챌이려나.


23쪽, 기대

41쪽, 삶의 의미


그래도 벌레처럼 사는 건 좀 그렇지만 타인의 시선에 무신경하는 게 좋다는 저자의 말에는 동감한다. 반면 현재 이 순간이 중요하다는 저자의 말은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현재에 집중해 앞날이 행복하지 않다면 그 또한 대략 난감이 아닐까 싶다.


과거를 돌아보면 현재에 쏟아부었던 젊은 날이 있어 내가 현생인 지금 이리도 팍팍한 게 아니겠는가 싶다. 그래서 그저 어느 때라도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것보다는 현재는 적당히 맛보고 미래 걸 좀 남겨 두는 게 낫겠다 싶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197~198쪽, 소망

239~2340쪽, 편안하게


만화로 보는 토미와 상담소를 꾸려 상담 사례를 통해 보다 쉽고 친절하게 조언해 주기도 한다.

솔직히 이 책은 탈무드처럼 인생 지침서같이 묵직하진 않다. 그렇다 하더라도 타인과의 관계가 뫼비우스의 띠처럼 끊이지 않고 복잡하게 얽혀 살아내야 하는 현대인의 처지에는 꽤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될만하다.


또 기분에 따라 상태에 따라 위로받거나 팁을 얻고 싶은 제목을 골라 펼쳐도 좋겠다. 짧은 글이지만 깊고 긴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돼서 참 좋다. 필사하기도 좋고.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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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짧고도 사소한 인생 잠언 - 마흔,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처방
정신과 의사 토미 지음, 이선미 옮김 / 리텍콘텐츠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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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이지만 깊고 긴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돼서 참 좋다. 필사하기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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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BRIS - 나를 찾아 주세요
박성용 지음 / 좋은땅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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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제목에 끌렸다. '나를 찾아 달'라는 부제 역시. 제목 풀이를 보다 하나의 언어를 사용하던 인간의 신을 향한 오만함으로 바벨탑을 쌓아 올리고 결국 다른 대륙의 언어를 갖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미스터리 소설로 제목부터 흥미롭다.


동물이 인간의 언어를 알게 된다면? 이란 상상력으로 탄생한 통역기 같은 MLF은 흥미롭지만 줄곧 '어떤 질문을 할지'로 귀결되는 내용이나 찬반 토론의 논리의 수준은 좀 빈약하게 느껴져 살짝 김빠진다.


게다가 "불쌍한 동물들을 위해서 인간들이 좀 배려하고 노력하자"라는 유기견 3마리를 키우고 있다는 패널로 등장하는 인물의 말은 이미 동물을 지배하고 있는 인간의 오만한 시혜다. 또, 좀 더 키우기 편리하게 만들기 위한 수단이나 말을 잘 듣게 만들려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 역시 마음에 안 든다.


100쪽, 오후: 혼돈(混沌)


사실 애초에 동물들을 길들이는 걸 '곁에서 보호한다'라고 착각하는 인간들이 만들어낸 자조적인 방어가 동물권일지도. '말 못 하는 동물이 얼마나 불쌍하냐'라는 관점은 인간 입장이니 배려나 시혜에서 출발하는 권리라고 해봤자 그저 포장한 수준이 아닐까?


148쪽, ​오후: 혼돈(混沌) ​


이어진 사건 일지는 딱히 MLF와 연관되거나 그 부작용 때문이라고 보기도 애매하고 좀 극단적이기도 해서 좀 갸우뚱해진다. 반려 동물이 말 귀를 알아 듣는다고 청부 살견을 시키고, 애정이 뿜뿜해서 동반 자살을 하거나, 리듬 좀 탄다고 주인의 살인 현장에서 춤에 빠진다는 둥의 설정은 어딘가 많이 미흡하다.


이 책은 반려견 천만 시대, 그 끝을 알 수 없는 인공지능의 시대에 일어날 법한 일이라서 어쩌면 과학이 지닌 양면성에 대한 섬뜩한 경고일 수 있겠다. 인간의 탐욕은 그 끝을 알 수 없기에 시의적절한 시사점을 던지긴 했지만, 상상력과는 다르게 글의 전개가 단순하고 미스터리라고 하기에는 짜임새나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아직 덜 다듬어진 건 아닐까 싶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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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BRIS - 나를 찾아 주세요
박성용 지음 / 좋은땅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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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천만 시대, 그 끝을 알 수 없는 인공지능의 시대에 일어날 법한 일이라서 어쩌면 과학이 지닌 양면성에 대한 섬뜩한 경고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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