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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엔지니어링 - 모든 장르에 활용 가능한 AI 콘텐츠 전략
김우정 지음 / 생능북스 / 2026년 5월
평점 :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것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다. AI는 답을 줄 수 있지만, 무엇을 물어야 할지는 모른다. AI는 패턴을 학습할 수 있지만, LLM의 데이터에 당신만의 경 험과 감정은 어디에도 없다. AI는 수천 개의 시나리오를 분석할 수 있지만, 지금 여기, 당신이 쓰고자 하는 이야기의 의미는 알지 못한다." 8쪽
AI가 아무리 날고 긴다고 해도 결국 '인간이 시작하고 인간이 끝낸다는 원칙을 세우게 됐다'라는 작가의 문장이 콱 박혔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질문의 영역은 인간의 고유한 영역이라고 확신하는 작가의 확신이 위안이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제대로 된 질문이 아니라면 의미가 없다는 불안감도 없진 않다.
작가 김우정은 국내 최초 AI 스토리텔링 랩 '프롬(PROM)'의 디렉터로, 2023년부터 국내에서 가장 먼저 AI로 스토리를 구성하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실험을 시작했다. 이 책은 콘텐츠 기획과 AI 기반 창작 전략을 중심으로 그의 노하우를 녹여냈다.
필 티펫처럼 '멈추지 말고, 스스로를 증폭' 시키라는 작가의 충고가 변방에서 울리는 북소리 마냥 멀리서 들리기는 하지만 맞서 싸워야 하는지 도망쳐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병사처럼 AI 시대 글쓰기에서 뭘 해야 할지 우왕좌왕하게 만든다. 나는 펠 티펫이 아니니까.
이런 정보와 짧은 식견으로서의 AI의 능력은 방심하고 있다가 급습을 당한 것처럼 빠르게 창작자의 영역으로 침투해서 당황하고 놀랐는데 작가의 "창조의 본질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라는 말이 큰 자극이 됐다.
이 책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AI가 단순한 글쓰기 도구로서가 아니라 인간의 '창작 설계 파트너'로 정의한다는 데 있다. 그저 이야기를 써내라는 식의 질문 혹은 명령을 쏟아내는 많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자신의 이야기를 설계할 수 있는지 질문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여태까지 프롬프트에 명령이랍시고 썼던 글들이 AI가 반만 이해하는 자연어의 조합이었고, 걔네들이 잘 이행할 수 있는 구조적 형태와 구분자가 있었다니 깜짝 놀랐다. 인간의 자연어를 기계어 기반인 AI가 제대로 이해할리 만무하지 않은가. 그러니 작가의 이야기 사슬(CoS) 8단계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33쪽

51쪽
이 책을 주목해야 하는 점은 다양한 콘텐츠에 맞도록 AI로 스토리를 짜내는 방법론만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는 데 있다. AI가 수많은 스토리텔러를 양산하고, 그만큼 어시스턴트의 역할을 자처하면서 에너지와 환경을 이야기할 수 없다는 것도 저자는 지적한다.

175쪽
빠른 속도로 AI가 생활 속으로 파고드는 시대에 누구나 한 번쯤은 생성형 AI를 열어 봤거나, 써봤을 테고 또 AI가 써낸 글을 보고 실망하거나 안심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작가는 AI의 능력의 차이는 사용자의 '이야기 설계 능력'에 달린 것이라고 따끔하게 말한다.
개인적으로 창작자의 시선보다는 다소 실용적인 측면으로 접근하고 있고 냉정한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 그래서 막연하게 AI를 이용하면 누구든지 쓸 수 있다는 막연한 부추김이 아닌 쓸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어, AI를 이용한 글쓰기에 최적화된 책이다.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