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을 쫓는 아이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이 좋고 재미있다는 얘기는 전부터 들었다

그러나, 제목과 그림만 가지고는 어떤 책인지 짐작도 안갔고

두께에서 눌려 쉽사리 손에 잡히지 않던 책이다

일단 이름이 나에게 생소한 이름이라.... 거부감부터 있었다

난 이름을 잘 못외우는 편인데, 그나마 영어 유럽쪽은 이제 익숙하지만 아프카니스탄 쪽 같은 이름은...

자꾸만 횟갈린다. 그래서 포스트잇에 이름을 적어놓고 봐가면서 읽어야 하는 맹점이 있다

 

 

아프카니스탄에 살던 주인공과 아버지, 그리고 집에서 같이 살던 종 하산과 그의 아버지 알리 에 관한 이야기로 

책을 읽으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이 여러번 있고

중간중간 나도 모르게 소름끼치는 곳도 여러 군데 있다

무서워서가 아니라

어린아이가 왜 이리 잔인한지 이해하기 힘들고

또 그 나라 상황이 끔찍하기도 하고

무신경한 사람에 무척 진저리 쳐지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전쟁을 치뤘고 그에 관한 많은 슬픔이 있지만

아프카니스탄은 더 한것 같다.

읽고 나니 아프카니스탄에 안 태어난 것만도 감사할 정도였다

 

 어린아이였지만, 단지 사랑을 받기 원해서 라고 변명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일들을 저지러던 주인공.

특히, 아이가 제일 싫다고 한 상황을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고 잠을 자버리는 ... 주인공에는 

그나마 얼마 없던  정나미가 떨어졌다

 

 

p445

라힘 칸은 "네 아버지도 너처럼 고통스러워했던 사람이었다" 라고 했다 . 그랬을지 모른다. 우리 두 사람 다 죄를 짓고 다른 사람을 배반했다. 하지만 바바는 죄책감 속에서 선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찾아냈다. 하지만 나는 뭘 했던가! 나는 내가 배반했던 사람들에게 내 죄를 전가하고 모든 걸 잊으려고만 하지 않았던가! 불면증에 시달린 것 말고는 내가 한 일이 뭔가!

내가 잘못을 바로 잡으려고 뭘 했던가!

 

 

p

 나는 사진을 바라보았다

"네 아버지는 너와 하산 사이에서 마음이 갈래갈래 찍긴 사람이었다." 라힘 칸은 편지에서 그렇게 말했었다. 나는 사회가 인정하는 적범한 아들이었고, 의도하진 않았지만 바바의 죄를 드러내는 존재였다. 나는 하산을 바라보았다. 앞니가 두 개 빠진 게 드러나 보였다. 햇빛이 그의 얼굴에 비스듬하게 비치고 있었다. 내가 바바의 반쪽이라면 그는 다른 반쪽이었다. 그는 자격도 없고 특권도 없는 반쪽이었지만, 바바의 순순하고 고귀한 것을 물려받은 반쪽이었다. 바바가 마음속 깊숙한 곳에서 은밀하게 자신의 진짜 아들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는 반쪽이었다.

나는 사진을 제자리에 놓았다. 그때 나는 문득, 바바가 마음속으로 하산을 진짜 아들로 생각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고통스럽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소랍의 방문을 닫으며, 용서는 그렇게 싹트는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서는 화려한 깨달음이 아니라 고통이 자기 물건들을 챙기고 짐을 꾸려 한밤중에 예고없이 빠져나가는 것과 함께 시작되는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p550

나는 눈을 깜빡였다. 미소는 이제 사라지고 없었다. 하지만 미소는 분명히 거기에 있었다.나는 그걸 내 눈으로 보았다.

"저 연을 잡아다줄까?"

그가 침을 삼켰다. 그의 후골이 오르락내리락 했다. 바람이 그의 머리칼을 나풀거렸다. 그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 같았다

"너를 위해서라면 천 번이라도" 

 

 마지막 부분 이 대상에서 눈물이 핑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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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럴 네버랜드 클래식 16
찰스 디킨스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김난령 옮김 / 시공주니어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릴때 여러번 읽었고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로도 몇번 본 이야기이다

제목인 크리스마스 캐럴 보다는 '스크루지 영감'으로 기억하고 있는 책

 

어린 기억에도 스크루지 영감이  무지 심술맞고 고약한 사람으로 생각되었다 

옆에 있기 싫을정도로

 

작년인가?

영국드라마인 닥터후의 크리스마스 스페셜 판 얘기를 아이랑 하다가 

아이가 이 이야기를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그때 구입해서 읽게 한 책이다

(내가 어릴때처럼 세계명작동화 전집을 사 놓고 읽는게 아니다 보니 오히려 고전을 모르는 경우가 가끔있다)

 

며칠전 이런 저런 책을 뒤적거리며 읽다가 편하게 읽고 싶은 책이 필요해서 선택했다

 

초등학교 고학년 용으로 나온 책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전혀 심심하지 않은 것 같다

찰스 디킨스는 참 대단 한듯!

 

 

그 다음, 크래치트 부인은 거위 가슴에 푹 찔러 넣을 준비를 하며 고기 써는 칼을 찬찬히 오래오래 뜯어보았고 , 식탁에는 숨막히는 정적이 감돌았다. 그러다가 마침내 부인이 칼을 푹 꽂고 식구들이 그토록 애타게 고대했던 거위 뱃속에 채워 넣은 재료가 밖으로 나오자, 식탁에는 기쁨의 속삭임이 맴돌았으며, 꼬맹이 팀까지도 남매를 따라 덩달아 신이나서 나이프로 식탁을 탕탕 두드리며 가냘픈 목소리로 우아! 하고 탄성을 질렀다

이렇게 훌륭한 거위는 처음이었다. 봅은 세상에 이렇듯 훌륭한 거위 요리가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했다. 연한 살과 구수한 향기, 엄청난 크기며 저렴한 가격 이야기가 온 가족의 입에 오르내렸다.  거기에 애플 소스와 으깬 감자가 더해지니, 온 식구가 흡족해할 만한 성찬이 되었다. 크래치트 부인이 몹시 치뻐하며(잡시에 놓인 뼛조각을 내려다보면서) 말한 것처럼, 온 식구가 달라붙었어도 결국 음식을 몽땅 먹어 치우지 못했으니! .....

 

 

훌륭한 거위라니... ㅋㅋ

이부분을 읽을 때는 

아~~~ 이래서 외국에선 크리스마스에 칠면조 고기를 먹는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우리나라 삼계탕과 비슷한가?(물에 삶지않고 오븐에 굽지만) 했다

급 칠면조가 땅겼음

 

 

p183

그랬다! 침대 기둥은 확실히 스크루지의 침대 기둥이었다. 침대도 스크루지의 침대였고, 그 방도 스크루지의 방이었다. 무엇보다 가장 기쁜 건, 앞으로 다가올 시간도 스크루지의 시간이라는 것이었다. 지금껏 잘못해 온 일들을 바로잡을 수 있는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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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피 키드 1 - 학교 생활의 법칙 윔피 키드 시리즈
제프 키니 글 그림, 양진성 옮김 / 푸른날개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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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영어 실력도 늘릴겸 원서를 사주었다

그럭저럭 몇장 읽어내는 아이랑 달리

난 첫번째 페이지의 첫번째 단어부터 막혔다

워낙.. 영어 실력이 없는지라.

 

무슨 이야기 인지는 궁금하고 

그렇다고 사전꺼내 읽기는 너무 시간이 걸리고...

 

번역본을 읽고 읽으면 훨씬 쉽겠다 싶어서 구입해서 읽었다

 

읽어보니 왜 아이들이 좋아하는지 알 것 같다.

참... 재미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 나도 이런 diary를 적고 싶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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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2 - 성공을 현실로 만드는 책읽기 프로젝트 천재가 된 홍대리
이지성 지음 / 다산라이프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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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읽기 좋게 쓰여진 책이다.

그리고 내용도 괜찮다


독서권수만 채우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실질적인 설명이 들어있다.

대화형식을 통해


한번 읽어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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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천재가 된 홍대리
이지성.정회일 지음 / 다산라이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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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2013-34] 프로그래머 그 다음 이야기   책을 읽고  

2013/07/25 11:19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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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 그 다음 이야기

 

 

 

 

 2권을 먼저 읽었기에 1권도 구해서 읽었다

이런 책은 스피드하게 1권 뚝딱할 수 있어서 좋다

 

 

형식은 1,2권이 비슷했고

독서에 전혀 관심도 없던 홍대리가 독서를 시작하게 되고

재수 좋게 멘토를 만나 어떻게 독서를 하면 되는지 구체적으로 방향 설정과 방법을 알게되고

당연히 홍대리는 독서에 재미를 붙이고, 잘 적응하게 된다.

 

독서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 읽으면 무척 도움이 될것 같다

그냥 눈으로 읽기만 하는 독서가 아니라 삶으로 연결되는 독서를 말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너무 영업, 마케팅 쪽으로만 편중되어 있다(자기개발, CEO, 독서습관 등) 

독서는 많이 하면 좋지만, 너무 100일에 33권 , 1년에 365권 읽기에만  매달릴 수 있을것 같은 우려도 생긴다.

 

그래도 책을 읽으면 좋은가?

 

 

출근길에 갑자기 든 생각이

이전에는 책 구하기가 힘들어 다들 가정집에 보유하고 있는 책이 몇권 없었다

그래서 부모님이 책 1권 사주면 너무나 좋아라했고

새로운 책을 구하기 힘드니, 읽었던 책을 다시 읽고, 또 읽었다.

혹 전집을 구해주시면 이상하게 손이 가지 않는 책이 있다. 그러나 다른 책을 여러번 읽어 더 읽을게 없으면 그 책도 꺼내보게 되고

너무나 재미있는걸 뒤늦게 발견하게 되는 경우도 많았다

또, 여러번 읽다보니 모르는 단어도 저절로 알게 되고

이전에 몰랐던 내용을 다시 읽으니 이해되는 경우도 많고

책을 그냥 재미로 읽는게 아니라, 반복해서 읽으니 다양하게 생각도 하게 되고 

등등....

참 좋은 점이 많은 듯하다.

 

그러나 요즘은 집집마다 책이 넘쳐나고

아이들은 책 1권을 여러번 읽지는 않는다(유아기때는 반복해서 읽는다)

초등학교 들어가도 책 권수 채우기가 바쁘고

중학교 올라가면 책 읽기는 점점 더 어려워진다.

 

그래서인지 아들은 책을 무척 빨리 읽는데도 , 책 내용을 다 모를때도 많고, 어휘력도  딸린다. ㅠㅠ

 

책을 많이만 읽는게 능사는 아닌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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