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작은 회사에 다닌다 - 그래서 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래.전민진 지음 / 남해의봄날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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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선택하기 전에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정하는 게 순서가 아닐까요? (해이데이 팀장 최준연)˝

내가 취준을 할 때 이런 이야기를 해준 선배는 없었다. 막상 들었다 해도 그때는 이 질문에 대해서 별 생각이 없었을 지도 모른다. 처음 회사를 고를 때 많은 취준생들이 그러듯 가족, 친구, 동기들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남들이 알만한, 그럴듯한 회사 들어가는 게 목표였고 어느정도는 이뤘다. 그런데 일을 하면서 계속 고민이 들었다. 이 안에서 계속 일하면 5년 뒤, 10년 뒤 내 모습은 바뀔까? 멈춰있는 듯한 기분이 자꾸만 들었고 올해 초 이직을 결심했다.

이직 자소서를 쓰고 면접을 보면 볼수록 직장이 아니라 일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걸까, 그 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 것일까. 최종 입사를 결정한 회사에서 면접 볼 때 이런 질문을 내게 했다. ˝지은씨는 지금 인생의 어느쯤 왔다고 생각하나요?˝ 일에 대해 한발자국 나아간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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