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길 위에서
이선영 지음 / 행복우물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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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학창시절부터 신문 스포츠면을 좋아하고 대학생때 교내 스포츠매거진 기자로 졸업 후 신문사 스포츠기자로 활동하던 중 퇴사하고 나홀로 유럽여행을 통해 삶의 의지와 희망을 갖게 되었고 여행 일정 중 숙소에서 졸며 윤동주의 시를 읽으며 썼던 두권의 일기장이 책으로 나오게 되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여행 첫날 인천국제공항 출발 경유지인 바르샤바 쇼팽 국제공항 그리고 체코 프라하...

여행 중에도 눈에 보이는 것 이면의 실질적인 삶의 모습을 생각하는 그녀에게서 생각이 많아 오롯이 여행의 즐거움에 몰입하기는 힘들겠다고 느끼는 건 나만의 착각일까?

지붕 색깔에서 삶의 의미를 생각하는 저자! 내 생각이 틀리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낯선 이의 자그마한 호의에서 자아 성찰을 생각한다.

여행자의 비일상은 현지인의 일상으로 만들어 진다는 저자의 말에 예전 해수욕장에서 머리에 물건이 가득 든 대야를 이고 장사하는 여성의 사진을 찍어서 인스타에 올리며 '누구에게는 일상'이라는 제목을 붙였던 추억을 생각하며 나하고 비슷한 생각을 했네 하고 웃음짓는다.

다뉴브강의 추모공간에서 저자는 또 인생의 의미를 생각한다. 깊숙히 빠졌 던 지나간 사랑의 후유증으로 사랑 앞에서 주춤하는 것으로 보이는 저자의 모습 속에서도 나의 모습을 본다.

책을 읽는 내내 이 여성 참 사랑스럽네 하는 느낌이 들었다. 잠시 스치는 모습들에서 그 이면을 볼 줄 알고 깊이 사랑할 줄 알고 사랑의 아픔을 알고... 한번쯤 만나 차 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눠보고 싶다는 느낌으로 읽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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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가장 쉽게 쓴 주식책
구용욱 지음 / 시원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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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초보 주식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에 어떻게 접근해야 장시간 시장을 떠나지 않고 투자를 이어가며 부를 만들어갈 수 있는지에 대해 기존과 다른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 본다는 말에 이 책을 소개하고 있다.

Step 1. 마인드 세팅하기
초보자가 주식투자에 실패하는 원인은 자신의 판단기준 없이 남의 말만 듣고 투자할 경우, 과도한 빚을 내서 투자한 경우이라 이야기하고 투자 목표를 세울때 기본적으로 생각할 것, 구체적 투자 목표 세우기, 투자 전략 등을 설명하고 있다.

Step 2. 투자 정보 수집하기
애널리스트 분석자료, 언론기사, SNS나 일상의 정보를 활용하는 방법, 애널리스트 분석자료 이용법, 언론기사 이용법, 주변 일상이나 SNS 등 이용법에 대해 소단위로 끊어서 읽고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한다.

Step 3. 투자 대상 정리하기
풀링 즉 투자 대상 정리 과정, 투자 대상의 범위를 잡아나가는 과정, 투자 대상 기업 선정시 바텀업 접근 방법 활용하기, 투자 대상의 3가지 범주인 성장형, 인컴형, 경기순환형에 대한 내용, 투자 대상 찾기팁 등에 대해 설명한다.

Step 4. 주식 투자 실행 및 리스크 관리
투자 주체에 따른 직접 투자와 간접 투자, 분활 매수와 장기 투자, 간접 투자 방법인 일임, 액티브 펀드, 패시브 펀드, 그리고 하이브리드형 투자와 ETF, 리스크 관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tep 5. 장기 투자의 모든 것
장기 투자 해야 하는 이유, CEO 입장에서의 기업 평가 등에 대해 설명한다.

Step 6. 애널리스트 분석 자료 읽기 완벽 정리
실적 자료와 이슈 자료 보는 방법, 탑다운 접근 방식과 바텀업 접근 방식, 그리고 투자 전략, 경제 분석, 자산 배분 전략 자료 활용법 등에 대해 설명한다.

Step 7. 실전! 주식 투자 종목 선정하기
테마 정하기, 개별 종목 선정시 가치 사슬 활용법, 탑 기업과 경쟁 기업 고려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일반적인 주식 관련 서적들이 차트분석법이나 기업평가 등 비슷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에 비해 이 책은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주식 투자 전부터 투자 과정을 절차적으로 밟아 가면서 각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것들을 소단위로 나눠서 읽고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하고 있어 자신이 지금 어느 과정에 있는지 판단 후 이 책을 과정에 맞게 적용해 가고 빠트린 부분은 앞으로 돌아가 챙겨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주식 투자 초보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자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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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의 결단 - 우리는 왜 모범국민 되기를 거부해야 하는가?
강하단 지음 / 궁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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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의 결단! 이 책에서 정의하는 약자는 선택권 없이 경쟁으로 내몰린 사람이다. 저자는 강자를 무너뜨려 새로운 강자가 되지 않고도 약자를 극복하는 길이 열렸고 디지털시대가 이를 가능케 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디지털세대의 앞길을 기성세대가 자신들의 권력유지를 위해 만든 '정답 있는 세상'의 질서가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하고 디지털세대가 현실을 똑바로 보고 진정한 디지털시대를 이해하고 실행하면 기성세대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감각, 생각, 이해, 관찰, 기호, 매너리즘, 정권 위에 있는 지배체계, 사회 의사소통의 가장 아래 기호의 변화의 중요성, 하나의 공간 두 개의 세상, 증강현실기호, 기호의 다양성, 기득권 세력의 저항, 암호화폐와 같은 기업과 노동가치와는 분리되어 가치가 매겨지는 자본의 등장, 기본소득 등을 이야기하며 민주주의, 자유주의라는 명목 뒤에 숨은 권력은 이번에도 디지털시대 생존의 길을 돈에서 찾을 것이고 강자의 규범을 지키는 약자로 머물 수는 없지 않냐고 질문을 던지고 있다.

뉴턴의 과학과 괴테의 과학 그리고 아인슈타인을 예로 들어 디지털시대 새로운 가치를 형성하고 있는 빅데이터를 설명한다. '돈 자본주의'는 빅데이터 기반의 '언어 자본주의'로 패러다임이 넘어가고 있다.

대중이 옳음의 기준이고 대중이 모이는 바로 그곳, 디지털 논리, 소통의 기호가 모이는 곳에 빅데이터의 가치가 생성된다. 인류의 인류세 탈출은 자신의 의지로 이루기는 힘들고 디지털시대의 여러 현상들이 인류세 문제를 쉽게 해결해버릴거라 예상한다. 모호해진 데이터를 통한 가치 배분! 빅데이터 가치마저도 독점하려는 기존 권력과 거대 기업자본주의에 디지털시대 대중은 어떻게 맞설 수 있을까?

대중이 여론을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여론을 형성하는 것이 대중이었다. 새로운 가치, 새로운 질서는 대중의 입맛으로부터 출발한다는 것이 디지털시대의 특징이다. 빅테크 거대기업의 알고리즘에 간파당한 대중의 입맛! 민주주의 투쟁의 새로운 양식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맞서는 방법은 대중이 중심이 되는 코드형 플랫폼! 대중 중심 데이터!

기존 권력과 거대 기업자본주의에서 대중을 해방줄 것처럼 보였던 빅데이터도 새로운 권력이 독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존의 기호체계로 만들어진 빅데이터에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런 독점을 막으려면 빅데이터의 끊임없는 탄생과 죽음 즉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디지털시대에서도 새로운 디지털 권력이 생겨날 것이고 권력화될 수도 있지만 디지털 기호가 만나 형성하는 무한대의 빅데이터에 새로운 희망을 가져본다.

약자를 극복하는 대중의 윤리가 가진 자들의 부와 권력을 뺏지 않고 관심을 가지지 않고 그냥 둔 채로 새로운 부와 권력을 만드는 길은 진정 없을까? 한 국가, 두 개의 민주주의, 한 공간 두 개의 세상, 부도 여러 개, 권력도 여러 개로 만들어 한 공간을 나눠 삶을 영위하는 메타버스 방식의 메타도시, 메타국가를 제안한다.

현존 기호에 매몰되어 한정된 가치에 경쟁을 뛰어넘어 새 기호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기존 권력에 얽매이지 말고 무한 기호로 소통하는 대중이 되어 보자고 제안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참으로 서평 쓰기가 힘들겠다는 생각을 수없이 했다. 이 책 전부가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고 몇번이고 반복해 읽어야 될 것 같이 중요하게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단도직입적으로 저자는 디지털시대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한 동학혁명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느꼈고 이는 상당한 두려움 마저도 느끼게 하는 주장이었다. 어떻게보면 디지털에 기반한 무정부주의? 나도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꼰대의 필요성도 긍정하게 되고 이번 아시아컵 축구대회에서 있었던 하극상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사람으로서 대중이 이끌어가는 세상! 말 그대로 완전한 직접민주주의! 과연 가능할까? 저자의 말대로 기호를 변화시키고 대중들이 전부 현명할 수만 있다면 가능할 수도? 하지만 나는 플라톤이 민주주의를 험오했던 이유에 어느 정도 찬성하는 사람으로서 몇번의 선거에서 보여준 말도 안 되는 선택들을 하는 대중에 의한 완전한 민주주의가 가능한가?

아직 나의 디지털 지식이 미천하여 저자의 주장에 명확한 평을 할 수는 없을거 같고 일단 수차례 다시 읽고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이 확고해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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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 2024.상반기 - 제50권 1호
한국문학사 편집부 지음 / 한국문학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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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과 호모 루덴스 -하응백

노는 인간, 유희적 인간으로 번역되는 호모 루덴스! 자본주의 시작을 위해서는 호모 사피엔스가 본격적인 자본주의 시대에는 호모 파베르가 인공지능이 활약하는 포스트산업사회에서는 인간 본성으로 호모 루덴스가 중요해진다는 말과 함께 이번 호를 소개한다.

좌담 : 떠나라, 머무는 곳에 상상력은 없다. -박남준, 박봉남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의 바오밥나무! 마다가스카르에서 만난 바오밥 나무는 어리왕자의 바오밥 나무와 너무 달랐다. 또 다른 상상력! 직접 찾아보고 두루 돌아보면 상상력의 범위도 그만큼 넓어진다는 내용의 글이 시와 함께...

단편소설 이름을 짓기 직전 - 공현진

후진 아마추어 밴드에서 잘린 석주, 여행사에서 일하는 선미, 둘만의 밴드, 밴드 이름을 지어야 한다. 세상은 원하는데로만 되지는 않는다...

단편소설 나의 사소한 기쁨 - 진연주

한여름 바구니에 버려진 나! 나를 키워준 귀가 잘 안들리는 아버지, 늙은 아버지와의 생활...

단편소설 세상의 모든 K -표명희

카라얀을 닮았다는 친구 수진의 시동생 캐런, 수진과의 독일여행, 온통 캐런의 생각으로 가득찬 혜수...

신작시 - 홍신선

가을, 밤이 길어지면

달개비 혹은 파킨슨을 위해

도사리 송

어떤 한 수작

세상 뜰 준비를 하는

신작시 특집 서정의 원형 혹은 서정의 전범 - 이숭원



예외 없음, 흔적 없음 - 강성은

직진하는 빛바램의 끝에 있는, 반려종 - 박규현

사랑이 떠난 후, 송장물 - 정동철

국지성 폭설, 북촌에 왔어요 - 주민현

지친 여행, 마산 - 허연

대참사 시대의 언어와 상상력 - 이현승

달 아래 모든 것 - 이근화

국악, 무용과 연희에서 주목해야할 30인 - 윤중강

걷기 힘든 세상을 계속 걷는 일 - 김수이

시대 감각 - 이병국

불 - 홍나영

물거품을 바라보는 - 이재호

이상과 같은 글들이 실려있는 알찬 책이었다. 특히 일반 단일본 책들에서는 맛볼 수 없는 짧은 단편과 시들에서 느껴지는 친근함과 시대고발, 함축미 등이 빛났고 읽는 내내 '그래! 이런게 사람 사는 이야기지! 사람 냄새 풀풀 나네!'하며 읽었다. 이런 정기 문학지를 대학때 이후로는 처음 읽어본 것 같은데 신인 작가들, 대학생들 같은 파릇파릇 싱싱함이 느껴지는 것도 좋았고 한권의 책에서 다양한 감정과 스토리를 만날 수 있어 좋았다.

어릴 적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버지가 박스에 든 종합선물세트를 선물로 사오셨을때 받았던 느낌이랄까! 풋풋하고 옛날 향수도 불러 일으키고 맞다! 향수! 향수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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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가 되는 법
제리 살츠 지음, 조미라 옮김 / 처음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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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미술평론가로 활동하고 있고 예술이란 순식간에 여러번 듣거나 읽었을 때보다 더 많은 것을 이야기해 주는 힘이 있는 비언어적 혹은 언어 이전의 시각적 언어라고 말하고 이 책을 통해 예술가가 되는 길을 찾기를 바란다며 글을 시작하고 있다.

1장 당신은 완전히 아마추어다 - 시작하기 전에 생각해야 할 것들

이 장에서는 부끄러워하지 말 것, 상상력의 중요성, 자신의 이야기를 하라, 예술은 남다름이다, 예술은 이해하는게 아니라 경험하는 것, 스타일과 장르, 관습을 인정하고 제약에 저항하라, 도전, 연습 방법 개발, 길을 잃어 보라, 시작 등의 이야기를 통해 예술가로 태어나기 위한 마음가짐에 대해 말한다.

2장 실제로 시작하는 방법 - 작업실 사용 설명서

이 장에서는 일어나자마자 작업을 시작하라, 자신만의 표식을 만들어라, 원근법, 모방, 작업실, 자신만의 경계, 생각을 재료 안에 담아라, 예술의 재생능력,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아라, 작업실, 헛된 날은 없다, 싫어하는 것 파악, 끝맺음 등의 이야기를 통해 예술 작업을 시작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3장 예술가처럼 생각하는 법을 배워라 - 이 단계가 재미있는 부분이다.

이 장에서는 모든 작품은 주관적, 열린 마음, 예술가의 소통, 가능한 많이 보라, 변화와 일관성, 예술은 동사다, 주제와 내용의 차이, 약점과 강점, 자신만의 취향, 현재를 위한 예술, 우연은 상상력이 주는 선물 등의 이야기를 통해 예술가처럼 생각하는 법에 대해 말한다.

4장 예술계로 들어가라 - 아수라장으로 들어가는 길

이 장에서는 용기, 잠재력을 제한하지 말라, 대학원, 예술가들과의 교류, 가난해질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라, 성공에 대한 최고의 정의는 시간, 치료, 지원자, 글쓰는 법, 두려움 없애기 등의 이야기로 예술의 세계로 들어가는 법에 대해 말한다.

5장 예술계에서 살아남아라 - 추함을 상대하기 위한 정신적 전략

이 장에서는 의지, 평생 작업, 질투, 상처 회복, 강한 멘탈, 가족의 중요성, 마감 기한 등의 이야기로 예술계에서 버텨나가는 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6장 은하계의 뇌에 도달하라 - 더 좋은 머리와 정신으로부터 나오는 우주적 경구

이 장에서는 예술은 진실을 말하는 거짓말이다, 예술은 작품의 의미를 소유하지 않는다, 예술은 변화와 안정의 공존, 망상에 빠져라 등의 이야기를 통해 예술가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예술가의 삶을 살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여술이란 무엇이고 예술가란 무엇이며 예술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떠한 점들을 개발하고 발전시겨야 하며 어떤 자세가 필요한지에 대해서 수많은 예술 작품들의 사진과 함께 간략하게 서술하고 있어 핵심을 파악하기 쉽게 읽는 재미도 가득한 예술 화보집 같은 안내서이다.

일반인에게도 예술작품을 감상할때 예술 작품과 예술가의 삶을 유추하고 감상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데 좋은 안내서가 될 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으로 서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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