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거리 내게 말을 건다
박성주 지음 / 담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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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떠나면 다 여행이 되는건데 막상 떠난다는게 쉽지 않다. 예전엔 여행 한번 가려면 이동수단부터 숙박업소, 맛집, 여행코스 등 시간 낭비, 돈낭비 하지 않기 위해 이것저것 챙기다 보면 막상 여행을 가서는 스케줄에 쫒겨 여유있게 여행의 기분을 느끼지 못하고 극한체험이 되기 일쑤였다.

더군다나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그 사람이 후회하는 여행이 되게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 더욱더 극한의 체험을 하게되곤 했다.

그러다 나이 들어보니 빈틈없이 짜여진 뭔가 계획되고 있어보이는 여행보다는 아무런 계획이 없어도 멋지고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라도 몸과 마음이 쉴 수 있는 곳이라면 가까운 곳에 있는 찜질방도 멋진 여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책의 저자도 이러한 마음들을 이 책에 들어내고 있어 반가웠다. 저자의 글을 읽어보니 저자는 분명 역마살이 강한 사주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만히 있으면 자신이 살아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어딘가로 떠나고 돌아다니는 것에서 살아 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베트남, 일본, 우리나라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느낀 점들을 한폭의 그림을 그려내듯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고 그 안에 삶의 모습과 의미를 투영해내고 있다.

인간이라는 것이 일평생 살면서도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사는게 운명이라서인지 누구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하고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동경이 있는 것 같다.

나도 항상 여행을 꿈꾸고 살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막상 실행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는 나보다는 더 자유인으로 살아가는 것 같아 부러운 마음도 들었다.

저자의 글에서 평소 내가 생각하던 부분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고 내가 마음으로만 담고 있던 것들을 실행하는 모습에서 대리만족을 할 수 있어서도 좋았다.

그러면서 슬그머니 기차노선을 검색하고 있는 나의 모습에서 이 책의 영향력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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