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현재 한반도의 상황이 충분히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설명하고 전쟁이 일어난다면 무슨 이유 때문에 어떠한 방식으로 일어나고 진행될 것인지와 그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 가상의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설명하고 있다.저자의 한반도에 대한 위기사항의 인식과 이에 대한 철저한 대처를 위해 수많은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이에 대한 분석과 대비가 필요하다는데에는 동의하고 찬성한다.그러나 한반도가 통일로 가는 길에는 전쟁을 통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든지 북한의 원래부터 주적은 미국이 아니라 남한이었고 그들의 모든 군사적 목적은 남한의 정벌을 목적으로 한다는 등의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그리고 지금의 남북 경색의 책임이 북한에만 있다는 식의 주장에도 동의치 않는다.물론 문재인 정권 때도 북한이 우리와 협의한 내용들을 지키지 않고 핵계발을 계속하는 등의 행위를 해왔지만 남한을 주적으로 선포한 것은 윤석렬 정권 들어 대통령이 야당대표를 범죄자로 낙인 찍고 대화를 거부한 것과 일맥상통하게 북한과의 어떠한 대화 시도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먼저 북한을 악마화하며 적으로 돌려 세웠다.더군다나 이전 정권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던 중국과 러시아와도 왼전히 등을 지고 그들이 남한을 버리고 북한과 가까워지도록 만들었고 이는 숨통이 조여가던 북한에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하고야 말았다.지금 이 한반도에 필요한건 북한이 잘못된 생각을 할 수 없을 정도의 막강한 국방력도 필요하겠지만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상책'이라던 손자병법의 지혜가 필요한 시기이다.북에게 오판을 할 수 없을 정도의 국방력을 보여주는 국방력 강화책과 중국,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북한을 편들 수 없을 정도의 외교력의 발휘와 오로지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핵무기에만 매달려 권력을 유지해 가고 있는 어찌보면 외롭고 고단할 수 밖에 없는 북한을 우리 품으로 끌어드릴 수 있는 통큰 정치력이 동시에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다시는 이 땅에 동족간의 전쟁으로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비극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을 기본으로 국방과 외교력을 동시에 발휘하는 지혜가 이 땅의 지도자들에게 발현되기를 기대하며 이 책은 이 두 트랙중 한 트랙인 국방력 강화에 참고할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하지만 힘으로 무력으로 이기는 것은 하책이라고 했고 내 생각도 마찬가지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길 서로 피 흘리지 않고 이기는 최상책의 길을 가기를...최상책을 길을 가기 위해 하책의 길은 어떤 것들이 있을 수 있는지를 드러내고 있는 이 책이 가치가 분명히 있다는 생각도 해본다.다만 이 책에서 가상하고 있는 하책의 불상사들이 이 땅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성숙한 우리의 민족의식이 작용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