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민주주의 내란의 끝 - 역사학자 전우용과 앵커 최지은의 대담 K민주주의 다시만난세계
전우용.최지은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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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역사학자 전우용 선생과 앵커 최지은 님이 대담 형식으로 이번 윤대통령 계엄 밎 내란 사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책 제목인 내란의 끝은 또 다른 시작이라는 저자의 이야기와 같이 내란 사건이 마무리 되고 난 후 우리의 민주주의는 어떤 길을 걸어갈 것인가?

저자 전우용 선생은 역사학자인 만큼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의 역사와 아직도 군주제의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주권이 오로지 대통령에게 있는듯 느끼며 살아가는 소위 보수라 불리는 사람들의 역사적 형성 과정 등을 분석하고 이들과 대하고 있는 이 나라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는 민주시민들과의 관계 및 앞으로의 전개 방향 등을 이야기한다.

저자가 근대의 정치세력을 군주제적 마인드를 가지고 살아가는 왕당파와 민주제적 마인드로 살아가는 공화파로 분류하고 공화파에서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지는 과정과 그 의미를 분석하는 부분은 명확하게 알지 못했던 부분이라 의미가 있었다. 보수든 진보든 일단은 민주제를 지향한다는 점에서는 서로 공통된다고 하겠다.

히지만 우리나라의 보수는 민주제보다는 이직도 대통령을 제왕처럼 받들고 국민들은 이에 따라야 된다는 군주제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들은 보수보다는 아직까지도 전근대적 모습을 버리지 못한 왕당파라 할 수 있다는 저자의 분석은 그동안 막연히 우리나라의 보수는 보수가 아니다라고만 생각하고 있던 것에 그 이론을 제공해 주었다.

저자의 이야기대로라면 국민의 힘은 군주제적 마인드에서 벗어니지 못한 반민주의 왕당파이고 민주당과 혁신당 정도가 보수라고 생각되고 진보적 정당은 진보당, 사회소득당, 사회민주당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결국 전근대적이고 아직도 대한민국의 주권이 대통령 일인에게 있다고 믿는 그런 반민주적 정당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 그리고 이번 내란의 끝에서 다시 시작되는 우리의 민주주의는 전근대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사상이 청산되고 진정한 국민주권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정당들로 이루어진 민주주의 같은 민주주의가 이 땅에서 실현되기를...

이 책은 두 저자가 질문을 주고 받는 가운데 일제시대를 거쳐 미군정시대,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으로 이어지는 왕당파적 성향의 독재시기와 그 이후 민주정부라고 불리었던 시기들 속에서 이천년 이상 이 땅에서 왕을 신처럼 떠받들고 살던 군주제의 망령이 지금 현재 이 땅의 대통령이 내란을 일으키고 이에 동조하는 세력들의 행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고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여기에 대응해 나가야 하는지 등의 이 땅에 진정한 민주주의를 건설하기 위한 안내의 등불을 밝히고 있다.

사상과 이론을 그냥 쭉 써내려간 것이 아닌 질문과 대답을 주고 받는 대담형식의 서술이 읽어나가기에도 재미있고 편했고 이해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그동안 막연이 알고 있던 우리 민주주의에 관한 내용들을 좀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어 의미가 깊었던 책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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