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 우리의 삶을 넘어선 본질에 대한 이야기 세스 시리즈
제인 로버츠 지음, 매건 김 옮김 / 터닝페이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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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일단 이 책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바로 와! Wow!

기독교쪽에서 이 책을 본다면 일부 진정한 기독교인을 제외하고 대다수는 이단으로 몰아 갈 것이 불 보듯 뻔하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의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가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 광야로 나가 명상을 통해 망상들을 덜어내고 하나님을 만나는 장면(물론 일부 기독교인들은 이런 해석을 받아드리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석가모니 부처가 보리수 나무 아래 앉아 모든 망상을 걷어내고 진여를 만나 참나를 찾는 깨달음에 든 순간의 그 의식의 흐름? 영적 흐름을 풀이해 놓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수가 말하는 하나님의 나라든 석가모니 부처가 말하는 진여, 참나의 자리든 결국 누구든지 재대로 깨달음을 얻은 자는 똑같은 경험을 할 수 밖에 없다. 진리는 하나이기 때문에...

세상의 모든 종교, 모든 철학이 화두로 삼아왔던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내가 이 세상에 온 이유는 무엇인가' 이러한 인류 공통의 오래된 화두의 답을 찾는 과정과 결론에 대해 서술해 놓은 책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대신기신론의 서양버전이라고 하면 어떨지 몰라도 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대승기신론은 인간이 명상을 통해 인간의 의식과 무의식의 층을 분석해 세상의 이치를 밝히려 했다면 이 책은 세스라는 신? 하여튼 우리는 볼 수 없는 다른 차원의 존재가 저자 로버츠의 육체를 빌려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 세상의 본질 그리고 이러한 세상이 움직이는 방식에 대하여 인간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결국 인간이라는 것도 보이는 육체는 물질적일지 모르겠으나 의식과 무의식 등 영적 부분과 이를 초월한 하나님의 자리, 부처자리, 진여, 참나의 자리도 분명히 존재하기에 인간도 하나의 신이라 볼 수도 있다. 이 또한 기독교적 입장에서 보면 이단적 발언으로 보일 수 있겠으나 예수 그리스도도 자신 안의 신성을 깨달아 하나님의 나라는 내 안에 있고 그래서 자신을 하나님의 자식이라고 선언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저자 로버츠의 육체를 빌려 세상의 이치를 말하고 있는 세스라는 존재 또한 어찌 보면 로버츠의 신성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되고 그렇다면 결국 이 책은 로버츠가 명상을 통해 깨달은 인간 내면의 세계 그리고 이 세상의 본모습을 그려내고 있는 책이라는 생각을 해보고 결국 대승기신론과 맥을 같이 하는 책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이 책은 이러한 진리의 깨달음을 너머 이러한 것들이 어떻게 이러한 물질세계를 만들어내고 유지시켜 가는가를 상당히 과학적이고 상식적이고 어느 정도 명상 등 깨달음을 위한 노력을 해온 사람이라면 맞아 맞아 나도 그렇게 느끼고 있었는데 하고 동조할 수 있는 언어로 설명되어 있다는 것이 대신기신론 등 다른 진리 추구 서적과 다른 면이라는 생각도 든다.

물론 이 책에 기술된 것들이 진짜 세스라고 불리는 신적 존재가 말한 것인지 저자인 로버츠의 깨달음인지 아니면 저자 로버츠의 환상인지는 누구도 이야기할 수 없겠지만 그것이 세스의 이야기이든 로버츠의 깨달음이든 환상이든 이것은 전부 로버츠의 의식과 무의식의 작용이고 이 또한 신성이고 뭐가 되었든 그것이 그것일 수 있는...

나는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들에 상당한 신뢰를 표한다. 왜냐고 묻는다면 참나를 만나는 여행을 해보고 참나를 마주해본 사람은 안다. 이 책의 내용이 전부 받아들일 수 있는 성질의 것들이라는 것을...

종교가 있는 사람이든 없는 사람이든 이 책을 읽고 우리 안의 신성을 깨닫고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순리에 따르는 삶들을 좀 살아갔으면 하는 바램이 생기게 만들었던 책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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