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얼핏 제목만 봐서는 부자가 된 사람들을 분석해서 부자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같아 보인다.그러나 이 책은 그런 단순한 책이 아니다. 현시대의 대부분의 나라들이 계급이 사라지고 이론적으로 누구든 노력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으나 과연 그럴까? 라는 화두를 던져주는...지폐라는 국가에서 통제하는 화폐가 없는 금본위제의 작은 마을과 국가가 지폐라는 화폐를 이용하여 마음대로 통화량을 통제하는 현재 대부분의 국가들을 비교하며 금, 은 등 현물 화폐 즉 국가에서 통제하지 않고 사회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치가 생성되는 화폐를 좋은 화폐 그리고 국가가 만들어내고 통화량을 통제하여 시장을 교란시키는 화폐를 나쁜 화폐로 명명한다.그리고 이를 비교 분석하여 국가가 통제하는 화폐가 얼마나 나쁜 영향을 미치고 국가와 사회를 병들게 하는지를 설명한다.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나쁜 화폐와의 관계 분석을 통하여 물가 상승과 화폐가치의 하락의 진정한 원인을 분석하고 국가와 권력자들의 나쁜 화폐를 이용한 만행? 을 들추어 내어 복지국가에 대한 문제점 에 대해 설명한다.물론 본인은 앞으로의 사회가 복지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저자의 주장에 100퍼센트 찬성할 수는 없으나 저자의 주장이 틀리다고 할 수는 없어 또 하나의 묵직한 화두에 봉착할 수 밖에 없었던 독서가 되었다.자본주의와 복지국가 이는 과연 동행하기 힘든 제도인가? 국가의 통제가 몰고 오는 즉 거짓이 더 큰 거짓을 민들어내듯 통제가 더 큰 통제로 이어져 꽁꽁 굳어버린 망국의 길을 걷지 않으면서 부를 재분배하여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경제제도는 과연 꿈일 뿐인가?저자는 책 후반에 자신이 기술한 경제이론이 오스트리아 국민학파의 화폐이론이라는 것을 밝히고 이토록 왼벽한 이론이 사장된 이유를 말하며 국가의 개입에 의한 통화량 통제 등 규제 등을 비판하고 완전한 자유시장을 향해 나아가자고 주장한다.어찌보면 맞는 이론이지만 이론과 실제는 항상 다르기에...국가 개입을 완전히 배제하다고 교란행위가 차단될 것인가? 공급과 수요가 이론처럼 조절될 수 있을 것인가? 복지사회를 추구하는 이시점에도 부의 양극화가 심한데 완전한 자유시장 체제에서 부의 양극화가 줄어들 수 있을 것인가? 저자는 부의 양극화도 정부의 통화량 통제 때문으로 보고 있으나 그 외에도 부의 양극화의 원인은 많다고 생각된다. 세상에 완벽한 이론이나 사상은 없고 완벽한 정책도 없다. 그래서 항상 부딪히는 정책들 속에 타협이 필요한 것이고 정치가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동양철학에서는 항상 중용, 중도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다.저자가 제시하는 경제이론이 이론상으로 보면 환상적이고 완벽한 것 처럼 보인다. 물론 칼 마르크스의 공산주의이론도 당시에는 환상적이고 완벽해 보였기에 지구의 절반에 달하는 나라들이 공산주의를 추종하기도 했지만 그 결말은 알고 있는 바와 같다.저자가 말하는 이론들에 본인도 상당부분 납득이 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자본주의도 불가능하고 완벽한 공산주의도 불가능하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해 왔다고 생각한다.정말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고 고민할 많은 것들을 던져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