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누구든 한번은 읽어봐야겠다고 마음 먹지만 끝까지 읽어내기 쉽지 않고 그 뜻을 이해하기는 더욱더 난해한 책이라는 것은 주역을 접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대부분의 주역책들이 앞부분에 계사 등 십익의 내용이나 주역의 기본 원리 등을 설명하고 그 다음에 역경의 내용을 해설하는 순서를 따르고 있고 역경의 내용을 해설하면서도 십익의 내용들을 혼합하여 그 내용이 역경인지 역전인지 구분하지 못하고 혼잡하게 이해되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주역이라는 책은 고대 점치는 행위의 결과를 기록해 놓은 점서로 시작하여 그 이후 유학, 도학 등의 이론과 혼합되면서 철학서로 발전된 것이라서 각 괘와 각 효의 해석이 하나의 답이 없이 여러 해석이 있고 이 모든 해석들이 나름대로 그 가치를 가지고 있어 어떤 해석 하나도 버리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이용주 작가가 저술한 주역의 예지라는 책은 이전에 읽었던 이용주 작가의 노자 도덕경과 마찬가지로 역경에 대한 수많은 해석들을 그대로 다 기술하고 그 나름대로의 가치를 설명함으로써 독자가 편협하지 않게 주역을 읽어나갈 수 있도록 한 배려에 눈물 겨울 정도로 감사의 마음이 들 정도였다.이렇게 종합적으로 역경에 대한 해석을 한권의 책에 실었다는 것 만으로도 기립박수를 받을만한 위대한 작업이었다고 칭찬하고 싶다.그리고 책의 구성이 첫 시작을 역경의 시작인 건위천괘로 시작하여 역경에 대한 해석을 하고 마지막에 간략히 기본 용어 설명과 주역의 형성원리 등을 설명하고 있어 기본 원리만 읽다가 지쳐서 역경은 맛도 보지못하고 책을 덮어 버리는 불상사를 방지하고 있는 것도 감사한 편집이었다.이용주 작가의 다른 주역 서적도 출판될 계획이라니 기대감을 품을 수 밖에 없는 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라 생각하며 서평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