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도덕경 - 비움의 길, 다스림의 길 이용주의 고전 강독 2
이용주 지음 / 이학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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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에 대해 이야기해 놓은 많은 책들이 있고 그 깨달음의 방식에는 차이가 있지만 결국 그들이 말하는 진리는 하나로 통한다는 것도 느끼게 된다. 노자의 깨달음, 붓다의 깨달음, 공자로부터 시작된 성리학의 깨달음 등 동양철학의 많은 깨달음은 결국 세상의 진리가 무엇인가를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노자는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고 우리가 감각할 수 없는 진리에 대해 첫 장부터 도를 도라고 말하면 이미 항상한 도는 아니라는 말로 진리를 온전히 드러내고 있다. 동양에서 말하는 진리는 한시도 쉬지 않고 변화하는 세계이기 때문에 말이나 글로 진리를 표현할 수 없을뿐더러 말하는 순간 이미 진리에서 멀어져 버리는 것이다. 도덕경이라는 책 자체가 이러한 진리가 무엇인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진리를 말로 표현하는 모순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 진리가 사회에 적용되는 방식을 말하고 있는 책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도! 빔의 철학! 무위의 정치! 자연의 본성! 물의 철학! 겸허와 물러남의 철학! 쓸모없음의 쓸모! 무욕의 정치! 도와 덕과 하나됨의 철학! 흔적을 남기지 않는 무위의 실천! 자신을 이기는 철학! 무소유의 철학!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기는 철학! 만족과 그침을 아는 철학! 움직이지 않아도 아는 철학! 도는 만물을 낳고 덕은 만물을 축적한다! 빛을 내면으로 돌려 밝음을 회복하는 수행의 철학! 다투지 않음의 철학! 사랑과 겸손의 철학! 부쟁의 덕! 용인의 힘! 소박함의 철학! 모른다는 사실을 아는 철학! 백성을 두려워할 줄 아는 철학! 공성이불거의 철학! 백성과 다투지 않는 철학 등을 이야기한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노자 도덕경을 해석하였고 수많은 출판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져 왔다. 하지만 이번에 이학사에서 이용주 선생이 해석한 노자 도덕경이 나왔다고 해서 이용주 선생의 이전 저작인 주역의 예지라는 책에서 보여준 수많은 주역의 해석들을 편견 없이 최대한 수록하여 독자들이 수많은 해석들을 통해 자신만의 해석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모습에서 이번 책에서도 그렇지 않을까 기대했고 책을 받아서 펼치는 순간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원문에 대한 해석과 띄어 읽기 등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부분도 적정한 선에서 지루하지 않게 그리고 부족하지도 않게 알맞게 서술하였고 해석부분도 너무 길지 않게 철학적 의미를 이해하기 쉽게 적절히 배치하여 가독성을 높여준 배려에 감사한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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