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상담심리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수동적 듣기와 능동적 듣기 중 수동적인 듣기가 더 어렵다는 것을 늦게서야 알았고 왜 이야기를 들을 수 없게 되었고 어떻게 하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언제 상대가 내 이야기를 듣지 않고 어떻게 해야 내 이야기를 듣게 할 수 있을까? 이게 이 책의 주제라고 이야기한다.듣기는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줄 때 가능하다 따라서 듣는 기술은 들려주는 기술로 완성되어야 한다. 상대가 내 이야기를 듣게 하려면 먼저 들어야 한다. 듣지 않고 내뱉은 말은 상대에게도 들리지 않는다.당연히 있어야 할 게 없을 때 결핍이라고 하고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듣기 밖에 없다. 마음이 아픈 진짜 이유는 이 세상에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듣기의 핵심에 고독의 문제가 있고 그래서 내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고독의 연쇄반응, 고독과 고립의 차이점, 자기만의 방이 지닌 힘 등을 설명하고 고립에 대한 최고의 대책은 유대 관계를 제공하는 것이지만 이는 애매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도움이 되는 걸 우선 제공하는 게 대책이 되고 고립된 사람은 선의를 의심하는 경향이 있어 시간을 들여서 마음의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한다. 전문지식은 세상지식의 바탕위에 세워진다. 우리사회는 너무 크고 복잡하여 전문지식이나 세상지식만으로는 개별적 마음의 복잡한 사정을 모두 파악하기 힘들다. 전문지식과 세상지식이 서로 보완하고 제어해서 그 사람의 마음의 사정을 바라보아야 한다. 돌봄의 주역은 민간 영역이다. 가족이나 친구들이 우리를 돌봐주고 있고 우리도 그들을 돌봐주고 있다. 마음을 돌보는 데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이런 평소의 인간관계이다. 세상지식으로 마음의 문제 대부분이 해결되고 있고 세상지식으로 이해할 수 없을 때 전문지식이 필요하다. 마음의 변화는 천천히 일어나고 이해의 힘은 조금씩 마음을 회복시켜 준다. 모두가 들으려 하고 있다. 그리고 본인도 나의 이야기를 누가 듣는 걸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이때 마음은 회복되어간다. 바로 여기에 듣기의 힘이 있는 것이다. 친구 같은 제삼자의 중요성에 대해 “이럴 때도 있고 저럴 때도 있지만 너는 역시 좋은 녀석이야”이렇게 말해주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으면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자원이 한정된 사회에서 그래도 함께 살아가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는 질문에 대화의 필요성과 대화로 문제 해결이 시작되는게 아니라 대화가 가능한 상태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한다. 그리고 듣는 기술 12가지와 들려주는 기술 13가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상과 같이 이 책은 특히 현대와 같이 핵가족화 되고 이기적 성향이 팽배해져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고 남의 이야기는 조금만 길어져도 듣기를 거부하는 시대... 뭐 이런 거 때문에 우울증이나 조울증 등 정신질환이 많아지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시대에 남들이 왜 내 말을 듣지 않을까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상대방이 내 말을 듣어주길 원한다면 내가 먼저 상대방의 말을 들을 줄 알아야 하고 상대방에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듣고 싶어하도록 들려주는 요령이 필요하다 이 책은 바로 상대방의 말을 듣는 기술과 상대방에게 내 말을 들려주는 기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이러한 듣기와 들려주기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 심리학적으로 설명해 놓은 책이다. 얇은 책이었지만 한번 읽고 내용을 다 이해했다고 하기에는 무리이고 몇 번 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