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 문화로 쓴 세계사 서평

컬처, 문화로 쓴 세계사 - 하버드대 마틴 푸크너의 인류 문화 오디세이
마틴 푸크너 지음, 허진 옮김 / 어크로스 / 2024년 2월

이 책에 등장하는 문화를 보는 관점은 그보다 더 난잡하고 내가 생각하기에는 더 흥미롭다. 문화는 접촉을 통해 결합되어 광범위한 영향력을 끼치고 깨진 전통을 조각조각 이어 붙여서 혁신을 이끌어낸다라는 서문의 저자의 말에 매료된 상태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남프랑스 쇼베동굴의 동물이 남긴 자국, 벽화 등을 통해 문화의 단절, 보존, 복원 등을 이야기한다.

저장, 상실, 복원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춘 문화이야기 이것이 이 책의 주제라 이야기한다.

문화 전파의 단절과 오류, 보존,상실, 복원, 여러 문화의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문화사.

1. 이집트의 네페르티티 왕비와 얼굴 없는 신
어스-세누시의 발굴로 투트모세라는 조각가의 창고에서 모습을 드러낸 네페르티티 왕비의 흉상, 네페르티티와 아멘호테프4세, 아톤신 숭배, 도시의 이동, 아케타톤, 독창적 문화, 예술 혁명, 아케나톤의 죽음, 아톤 시대의 종말, 투트모세의 왕과 왕비의 조각상을 창고에 넣고 봉쇄한 행위와 흉상이 땅에 떨어져 진흙이 쌓여 보존되었고 다시 발굴된 사건, 모세와 요셉, 아톤 숭배와 유대교의 연관 가능성, 일신교 사상, 네페르티티의 실험정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 플라톤, 비극을 불태우고 역사를 발명하다.
합창단 단장이었던 플라톤은 소크라테스를 만나고 연극을 버리고 철학에 올라탔다. 철학은 모든 것에 대한 비판이다. 이집트가 문화전파에 문자와 사원을 신뢰한 것에 비해 플라톤은 철학학교를 세우고 교육을 통해 인적전파를 중시했다.

3. 아소카왕, 미래에 메시지른 보내다.
피루즈 술탄이 발견한 석주! 이는 마우리아 왕조의 위대한 왕 아소카왕이 불교에 귀의한 후 불교교리와 복지제도, 복지국가의 꿈 등 자신의 생각을 미래에 전파하기 위해 석주에 법칙을 새겼다.

4. 폼페이의 남아시아 여신
로마 제국의 확장에 따른 남아시아와 로마의 문화의 교류와 화산 폭발로 인한 화산재의 봉인 역할로 살아 남은 여신상을 통해 문화 교류와 보존, 발굴을 이야기한다.

5. 고대의 흔적을 찾는 불교 순례자
현장의 인도 순례와 귀국 후 대당서역서라는 여행기를 썼고 이는 문화 이동에 큰 역할을 했다. 이는 인도에서 사라져가는 불교를 동아시아에서 꽃피우게 하는 문화 이동의 역할을 한다.

6. <베갯머리 서책>과 문화 외교의 위험
세이 쇼나곤의 <베갯머리 서책>에 궁 안에서 중국황제의 일화들과 궁정생활을 상세히 기록했다. 이는 역사의 주된 기록인 군사 전쟁 등이 아니라 문화, 예술 등의 기록을 보존하는 역할을 했다.

7. 바그다드, 지혜의 창고가 되다
바그다드의 통치자들은 도시를 건설하면서 곡식 저장, 정보 저장 등을 중시하여 도서관을 세우고 많은 문헌을 보존하고 번역사업도 활발히 진행했다.

8. 에티오피아 여왕, 계약의 궤 약탈자를 환영하다
<케브라 나가스트>의 궤의 절도 이야기는 문화 차용이 철학과 지혜문학부터 예술과 종교에 이르기까지 의미를 만들어 내는 모든 영역에서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9. 어느 기독교 신비론자와 세 번의 유럽 부흥
샤를마뉴, 힐데가르트, 페데리코의 복원 작업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10. 아즈텍의 수도, 찬사와 함께 파괴하다
이방인의 침입, 학살, 파괴, 왜곡, 발굴, 보존에 대해 이야기한다.

11. 포르투갈 선원, 올림포스의 신을 만나다
카몽이스와 다가마의 항해와 우스 루지아다스라는 문학 작품의 미명하에 벌어진 폭력 등에 대해 말한다.

12. 생도맹그와 파리 살롱의 계몽주의
생도맹그 즉 아이티 혁명과 계몽주의에 대해 설명한다.

13. 새로운 과학에서 역사 소설이 탄생하다
역사소설의 발전과 역할에 대해 말한다

14. 일본 예술을 향한 침략과 사랑
일본 예술과 외세와의 접촉에 의한 영향 등에 대해 설명한다.

15. 나이지리아 독립과 셰익스피어
영국의 식민지에서 벗어나 독립구가가 된 나이지리아에서 소잉카의 문화적 탈식민지화 운동에 대해 말한다.

이 책은 문화의 저장, 파괴와 보존, 발굴, 이동, 전파와 서로 다른 문화의 상호작용에 의한 재창조 과정 등 문화가 어떻게 보존되고 전파되어 지금 우리 앞에 어떤 모습으로 드러나 있고 이는 우리에게 무엇을 알리고 있는지에 대해 상세하고도 역사에 기반하여 많은 자료들과 함께 우리를 친절히 안내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