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걷다
김태빈 지음 / 레드우드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육사 선생의 따님이신 이옥비 여사가 쓴 추천사로 시작하는 이 책은 육사의 자취가 살아 있는 서울, 베이징, 난징, 상하이,대구, 포항, 경주, 부여, 안동 등 지역의 사진과 육사의 행적을 직접 눈으로 보듯이 생생히 묘사하고 있다.

학교 다닐때 이육사는 그의 저항시로 만날 수 있었고 저항시인으로만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육사만큼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내놓은 인물도 얼마 없을 것이다.

명리학적 사고로 볼때 대부분 자신의 목숨을 아깝지 않게 생각하고 나라를 위해 던지신 영웅들의 사주를 보면 상당히 치우치고 거친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주 배열이 순하거나 잘 갖추어진 경우에는 성격도 둥글둥글하고 세상에 자신을 맞추어 나가면서 순탄한 삶을 살아가고 사주배열이 치우치거나 역행하고 괴강, 백호 등 강한 살이 많은 경우 자신의 신념을 꺾지 못하고 부러지는 삶을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이육사 선생도 역사상 기록을 보면 자기 고집이 강하고 휘어지지 못하고 부러지는 성격인 것으로 보아 그의 사주도 상당히 강한 사주일 것으로 예상된다. 나 자신도 거친 사주에 휘지 못하는 강한 성격으로 손해를 많이 보고 사는 사람이라 이육사 선생 같은 분들을 보면 남일 같지가 않다.

일제시대때 자신을 목숨을 조국의 독립을 위해 초개같이 버리신 분들 때문에 조선이 일본의 지배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이 세계 만방에 전파되었고 이는 일본 패망 후 조선의 독립으로 이어졌기에 그분들의 희생이 헛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분들의 가족들은 험난한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다는 것도 명백한 사실이다.

이육사 선생의 따님이신 이옥비 여사는 아버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버지의 죽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세살때 포승줄에 묶인 아버지를 본 것이 아버지와의 마지막 만남이었고 그 가족들의 삶이라는건 보지 않았어도 어땠을지 눈에 선하다.

이 책은 육사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지역들의 사진과 함께 그 지역과 육사의 인연, 역사, 지리, 문화, 시 등 육사의 모든 흔적을 살아 움직이듯이 생생히 기록하고 있다.

이육사 선생의 삶은 엄동설한을 뚫고 피는 매화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육사의 내음이 가득한 이 책으로 엄동설한 매서운 추위를 이겨내고 활짝 핀 매화의 향기를 느껴보시길 권해드리며 서평을 마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