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과 가장 가까운 사이가 되었을 때 - 우연히 암에 걸린 후 알게 된 것들
송주연 지음 / 날(도서출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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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않은 사람에게도,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책!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내용이 공감이 되었다. 작가는 자신이 암환자가 된 경험을 통해 사회의 여러가지 편견을 이야기하고 자신이 겪은 심리적인 변화와 정서적 애착관계에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자신의 삶의 변화를 이야기 한다. 병에 걸린 후 건강한 삶을 살고자 운동하고 식이요법을 하고 이런 뻔한 이야기가 아니라서 좋았다. 

나는 간호사였다. 한번 간호사는 영원한 간호사인지 집안의 아픈 사람들, 아이가 아플 때, 친구네, 친척 등 무슨 일이 생기면 다 나에게 물어보고 조언을 구할 뿐 아니라 가족의 돌봄도 내 차지가 되었다.

그러나 나는 절대 아프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했고 내가 아프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나도 아플 수 있고 환자가 될 수 있다. 이 책의 내용 중  독립한 후에 의존이 잘된다는 부분에서 나는 독립적일려고 애를 썼던 것이구나. 의존이 불편했던 이유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우리는 모두 다 돌봄을 주는 동시에 돌봄을 받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몸을 성과를 위한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는 말도 고개가 끄덕여 졌다. 책을 읽고 나서 세상에는 건강한 사람 위주로 편향된 사회지만 사실은 건강한 사람보다는 아픈 사람이 더 많은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심코 부정적으로 쓰는 '암'이라는 단어, '장애인'이라는 말속에 차별이 있는 것 처럼 생각없이 내뱉는 말속에 폭력과 차별이 있을수 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어떤 태도로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알게 해 준다. 타인들을 더 배려하고 나를 더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는 생각들을 다짐하게 해 주는 책이었다. 심지어 나의 과거를 돌아보고 나를 이해하게도 만들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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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말을 하기 위하여
말을 알아야 말을 잘하지 생각을 더하면 2
강승임 글, 허지영 그림 / 책속물고기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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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4학년, 초등 1학년인 우리 두 아들.. 학교에서 태권도장에서 언젠가부터 이상한 말을 배워와서는 자기들 끼리 킥킥 거리며 하기도 하고 둘이 싸울때는 거친말도 하기 시작했다.

뜻이 무언지도 모르면서 말이다. 그리고 바른 말을 알려줘도 하는 말이 '애들이 다 쓰는 말이야'라고 한다.  학교에서 언어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시켜주면 좋으련만... 그냥 '욕하지 않기','바른말 고운말 쓰기' 알림장에 적어오거나 욕하면 벌칙을 준다던지가 다인거 같았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반가웠기도 했다.

 

머리글에 보면 이런 내용이 있다.' 나쁜말, 착한 말은 따로 있지 않아... 다만 상황에 맞게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말을 적절하게 골라 쓰면 된단다'. 라는 글이...'그럴려면 일단 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겠지...' 하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이 책은  6가지 이야기로 담겨 있었다. 사투리, 높임말, 말을 할때 표정과 말투의 중요성, 거친말, 오해할 수 있는 우리말, 우리말과 외래어 이야기 그리고 부록으로 속담이야기까지... 다 일상생활을 빗대어서 각각 우리말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가 씌어 있어서 쉽고 재미있었다.

 

첫번째, 사투리 이야기는 표준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거꾸로 경상도 사투리를 배운다는 설정이  재미있었고, 그 설정 때문에 사투리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두번째, 높임말에 대한 이야기도 어른인 삼촌이 반말하는 버릇을 아이들이 고친다는  이야기로  높임말을 왜 써야할지 알 수 있는 내용이다. 세번째, '선생님이 인기가 없는 이유'도 아이들이 선생님에게 무뚝뚝한 인상을 고치게 해서 반 분위기도 바꿔졌고 여자친구도 생겼다는 이야기로 말을 할때 말투, 표정, 목소리도 중요하다는 내용을 담았다. 네번째, 거친말과 욕에 대한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욕을 무조건 하지말라고 하기보다 방법을 제시해 주어서 실천해 보기 좋은 내용이었다. 다섯번째, 외국인들이 들으면 오해할 수 있는 관용어에 관한 이야기도 원어민선생님과의 에피소드로 풀어 놓았다. 여섯번째, 외래어가 범람하는 시대에서 순수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담은 이야기이다.

 

이 책을 아이들에게 읽혀 보니 일단  참 재미있어 하며 읽었고, 책 내용을 따라하기도 했다.  딱딱할 수 있는 내용을 아이들 입장에서 잘 풀어 놓았고 또 말에 대해서 한권에 여러가지 내용으로  잘 구성되어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가족끼리 대화거리도 만들수 있었다.  또래 아이들에게 추천해 볼 만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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