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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 O.S.T. [양장본]
조영욱 작곡 / 파고뮤직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조영욱 음악감독과 박찬욱 감독의 결합이라면 무조건 OST 사고 보는 1인.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ost 정말정말 좋아하고 소중하게 갖고 있는데 <박쥐>도 같이 했다기에 영화 개봉전에 사서 영화 볼 때까지 계속 듣고 또 들었다.
중간에 옛날가요들이 들어있네, 싶었는데 그게 극중에서 김해숙 아줌마가 즐겨 듣는 레코드의 곡들이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영화 보면서 확인할 수 있었다. 아름다운 '조영욱스러운' 테마곡들은 이 영화가 '독특한 멜로'라고 주장하는 내 입장에서는 더없이 잘 맞아 떨어지는 감성적인 곡들이었다.
박 감독은 음악을 잘 알기로도 유명한데 그의 집에는 한쪽 벽에는 책, 한쪽 벽에는 dvd, 한쪽 벽에는 음악 씨디가 있다더니만... 조영욱 음악감독과 계속해서 작업하는 것도 자신의 영화 스타일에 가장 잘 맞는 영화음악가가 그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아는 그의 음악적 소양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연출'의 범주 안에는 괜찮은 스텝들을 잘 기용하는 능력까지 포함되어 있는 거니까.
잡지 인터뷰 보니까 조영욱 음악감독은 영화보다 음악이 튀지 않는 것이 목표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보다는 음악만 들었을 때 확 다가오는 트랙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 곡 한 곡 들을 때마다 그의 영화음악 특유의 감성적인 면은 분명히 느낄 수 있다.
조감독 박감독 커플(?)의 OST를 사면 넘 좋은게 자켓 속지 조차도 완벽하다는 건데 영화 스틸컷이나 자켓 색감같은 것도 너무너무 예쁘고 좋다. 소장가치 백퍼센트라고 할까? <박쥐>도 안에 영화 포스터가 접혀 있는데 그것도 검열당한 버전이 아니라 해외 수출용 버전이라 더없이 좋았다. 포스터 때문에 구입한 건 아니지만 이게 들어 있어서 더욱 좋았다고 말할 수 있겠음. 앞으로도 조감독 박감독 커플의 작품들은 무조건 구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