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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장 쓰는 엄마 - 근면과 성실 편 ㅣ 초등학교 생활 교과서 8
소노수정 그림, 박현숙 글 / 좋은책어린이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좋은책 어린이 <초등학교 생활교과서> 라는 책을 읽어보면 아이나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가 있는 엄마라면 한번쯤은 겪었을만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네요.
물론 저희 아이도 알림장을 제대로 안적어와서 반친구 엄마에게 전화를 해서 물어보기도 하고,
숙제를 해야하는데 책을 안 챙겨와서 반친구 엄마에게 사진으로 부탁하기도 해봤답니다..
그럼 어떠한 이야기인지 한번 들여다볼까요?
첫번째 이야기는 '근면과 성실'에 관한 『알림장 쓰는 엄마』라는 이야기입니다.
스마트폰이 너무 갖고 싶은 1학년 승리.. 엄마는 초등학교 1학년이 무슨 스마트폰이냐며 고장난 승리의 핸드폰을 고쳐주겠다고 해요.
승리는 화가 나서 어쩔줄을 몰라하고 있을때 할아버지께서 전화를 하셨네요.
승리는 할아버지께 엄마가 돈아깝다고 스마트폰을 안사준다고 하자, 할아버지께서 사주신다고 하셔요.
엄마는 속상하지만 할아버지가 더 어른이라 뭐라고 말도 할수가 없어요.
스마트폰 게임에 푹 빠진 승리는 밤에 이불속에서도 게임하느라 늘 늦잠을 자서 학교에 지각을 하고,
학교에서도 게임 생각에 공부도 안하고 알림장도 제대로 쓰지 않아서 늘 엄마는 같은 반 친구 성실이집에 가서 알림장을 확인하고 오네요.
하루는 엄마가 너무 아파 성실이집에 가서 알림장 확인을 못하고 왔는데,
승리는 성실이가 알려주지 않아 준비물을 못 챙겨가서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고 물총놀이를 할 수 없게 되자 성실이 탓을 하게 되네요.
학교 선생님이신 엄마는 엄마 반 어떤 아이랑 상담을 하기로 되어 있어서 그 약속을 지켜야하기에 아픈 몸으로 학교에 간 엄마를 보면서
느낀 것이 많은 승리는 처음으로 혼자 스스로 일기를 쓰고 앞으로 쭉 그럴거라고 다짐을 합니다.
알림장은 아이들이 기본적으로 스스로 해야할 숙제가 아닐까 싶어요.
만약 학교에서 알림장을 제대로 쓰지 않으면 숙제가 뭔지, 준비물이 뭔지 알 수가 없어서 공부에 방해가 될테니까요.
두번째 이야기는 '정리 정돈과 청결'에 관한 『책상 속에 괴물이 산다』라는 이야기입니다.
수진이는 등교길에 만난 병모가 짝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왜? 만화에 나오는 잘생긴 왕자님 같데요.
수진이와 병모는 짝이 되어서 수진이는 기분이 너무 좋았지만, 병모는 수진이한테 관심이 없네요.
다음 날, 수진이는 학교에서 종합장이 없어지고 교과서도 없어지는 괴상한 일을 겪었어요. 분명히 가방에 챙겨 넣어뒀는데 말이죠..
선생님한테도 꾸중을 듣고 속상하지만, 자꾸 수진이의 물건이 없어지는 일이 생겨 책상 서랍속에 괴물이 살고 있지 않는지 살펴보았지만 괴물은 없어요.
친구들이 병모에게 공을 빌리기 위해 사물함을 열었더니... 온갖 물건들이 쏟아져 나왔지 뭐예요.
이게 무슨 일일까요? 수진이의 종합장이랑 교과서도 병모의 사물함에서 나왔어요.
병모는 일부러 숨긴게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누구 것인지도 모르고 그냥 사물함에 집어 넣은것이었네요.
급식시간에도 손을 씻지 않고 밥을 먹고, 과자봉지와 먹다 남은 우유도 책상 서랍에 넣어두어 바퀴벌레도 생기고
유치원때부터 세균맨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지저분한 아이였네요.
수진이는 점점 병모에게 실망을 하고 짝이 된것을 후회하고 있어요.
병모를 걱정하던 선생님은 수진이와 함께 보물찾기라는 게임을 통해 병모가 정리정돈을 잘하고 손도 잘 씻고 깨끗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로 했어요.
선생님과 수진이의 노력 끝에 병모는 깨끗한 아이로 변화될 수 있게되네요.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정리정돈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아이뿐만 아니라 저도 정리정돈을 하고 산다는게 쉽지만은 않는 일이지만 조금만 노력한다면 깨끗하게 생활 할 수 있을것 같아서
반성하게 되고 저희 집도 한번 돌아보게 되네요.
이 책을 읽고 나니 우리집도 좀 치워야 겠다라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세번째 이야기는 '예의'에 관한 『쭈뼛쭈뼛 한정한』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짝을 바꾸는 날, 바름이는 정한이와 짝이 되고 싶은지 까치발을 하면서 키가 정한이와 비슷해 보이기 위해 노력하네요.
정한이와 짝이 되자 바름이는 뛸듯이 기뻐서 정한이에게 잘 지내자고 말을 해보지만 정한이는 무뚝뚝하게 '그래'라는 대답만 해요.
정한이와 짝이 되자 평소 친하지 않았던 친구들도 바름이 옆에 와서 이것저것 물어봐요.
정한이는 누구에게도 친절하지 않네요. 말도 별로 없어서 별명이 얼음왕자래요.
정한이는 친구가 나누어 주는 샌드위치를 고맙다는 말도 하지 않구요. 친구와 부딪혀도 미안하다는 말 조차도 하지 않는 그런 아이네요.
어른을 만나도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도 하지 않았어요
정한이는 수줍음이 많은 아이였네요. 상냥하고 애교가 많은 성격이 아니기도 하지만, 부끄러움 때문에 말을 제때 못 할때가 많다고 해요.
이런 정한이를 모르는 사람들은 말수가 적다느니 차갑다느니 말을 한다고 해요.
결국 바름이는 정한이에게 인사도 안하고, 예의도 없고 고마워할 줄도 모른다고 말을 해버리지만,
정한이는 부끄러움 때문에 말로 표현하지 못한건인데 마음으로는 늘 고맙고 반갑고 그렇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고..
조금씩 변해가는 정한이는 인사를 할때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을 알게되었다고 해요.
아이들이나 어른들도 부끄럽거나 쑥스러워서 표현을 잘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고맙거나 반가운 마음을 마음속으로만 생각하고 말로 직접 표현하지 못해서 오해를 사기도 하고,
섭섭함을 느낀 적도 있었답니다.
짧은 말이지만 직접 표현해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