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의 비오 신부
존 A. 슈그 엮음, 송열섭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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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생활 시작 무렵부터 비오 신부님이 돌아가시기까지 50 동안 오상을 안고 살아가신 신부님의 일대기가 담긴 책이다. 주변 인물들의 증언으로 구성되어, 생생하게 신부님의 일화를 접할 있다.

비오 신부님이 살아 계시던 시절에 비해 현대에는 믿음이라는 , 종교라는 것이 극히 선택에 가까우며 누군가의 삶의 선택지에는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러한 시대에 비오 신부님의 오상은 믿는 이들에게는 신앙의 단단함을 주고, 믿지 않는 이들에게는 신앙의 길을 열어줄 있다.

책을 읽고 나서, 신부님이 상처를 낫게 달라고 기도를 했지만 기도에 응답받지 못했다는 문구가 오래도록 마음에 머물렀다. 비오 신부님을 통해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려 하신 주의 뜻이 있었겠으나 한낱 사람이 오상의 고통을 감내하기에는 한순간도 쉽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비오 신부님이 겪었던 일과 감정에 공감해 보고 되새겨보며 사순시기를 차분한 마음으로 지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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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밴 어린시절
W. 휴 미실다인 지음, 이석규 외 옮김 / 일므디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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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다'라는 말에서 있듯, 우리는 양육자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고 자랐다. 무심코 행동이 아이에게는 강박을 심어주거나 완벽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으로 자라게 만든다. 물론 사람마다 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누구에게나 부모에게 받은 영향으로 생긴 문제를 갖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각자의 사회적 위치 때문에 어둠 속으로 밀어두었거나 알면서도 숨길 수밖에 없었던 내재과거아를 다시금 들여다볼 있게 도와준다. 나의 내재과거아를 알아야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어떤 성향으로부터 생기는 문제를 평화로이 해결할 있게 된다. 성향에 관한 사례는 저자의 내담자 이야기인 만큼 극적인 면이 많지만 어느 면에서는 이해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나는 누군가로부터 나의 내재과거아의 일부가 상처를 받고 숨었다가 남편을 만나면서 적정 선에서 스스럼없이 밖으로 표출되곤 한다. 남편이 나의 내재과거아를 이해해 주고 받아주기에 가능한 일인 것이다. 저자는 이에 관해 결혼은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인터넷에서 종종 있는 이야기가 있는데, 결혼을 하면 남편은 애가 되어 속을 썩인다는 것이다. 아마도 서로의 내재과거아를 인식하지 못하고 상대방의 사회적 위치에 따라 요구되는 행동만이 사람의 모습이라 생각하기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닌가 한다.

책을 읽기 시작한 날 밤 꿈속에서 나는 나오지 못하도록 밀어두고 어둠 속에 가둬두었던 나의 내재과거아를 만났다. 아무리 숨겨두고 모른척하더라도 해결되는 것이 아님을 알고는 있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기에 그저 미뤄두고만 있었다. 책을 읽고 나서야 내재과거아와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안의 평화가 찾아온다는 확신하게 되었다. 저자는 책을 통해 내재과거아와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에 어느 정도의 도움을 받을 있다고 했다. 내재과거아와의 조화로운 공생은 사람마다 받아들임 정도의 차이와 관점이 다르기에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으며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달린 것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나의 경우는 아마도 고민을 하고, 해결이 되어서 방치하다가 고민을 하기를 반복할 테지만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내재과거아를 언제까지나 모른척할 없기에 평화로운 공생의 방안을 모색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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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희망 -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하는 새로운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황 지음, 윤주현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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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부터 지금까지, 육아를 시작하며 수없이 찾아온 무기력과 인생 크게 겪었던 우울증으로 나는 무너졌다가 일어나기를 반복했다. 대림 시기를 앞두고 캐스리더스의 마지막 도서는 제목에 이끌려 선택했다. 그동안 나에게 수도 없이 필요했던 희망이었다. 책을 읽으며 내가 간절히 원했던 하느님의 대리자가 전해주는 하느님의 따스한 한마디였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교황님은 책을 통해 희망을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에 이야기하시고 스스로에게 질문할 있도록 유도하거나 위로해 주시며 안내자의 역할을 주시기에 도서를 만난 것이 나에게는 대림을 맞이하여 받은 선물이나 다름이 없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주님을 잊지 않고 의탁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이제서야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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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천국을 준비할 시간이 남아 있다
최성균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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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육체가 건강한 사람들에게 죽음이란 당장 일어나지 않을 막연한 것일 수 있다. 나 역시 살고 있는 삶의 치열함 때문에 갑자기 닥쳐올 죽음에 어떻게 준비할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이 책을 읽으며 저자 신부님이 만나고 다니신 분들을 통해 어떤 자세로 다가올 죽음을 맞이할지 미래를 그려보게 되었다.

저자 신부님은 초대받지 않은 요양병원을 방문하시며 나이 지긋한 어르신부터 사고로 인해 요양병원 신세를 지는 젊은이까지 두루 만나시며 죽음을 앞둔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주신다. 요양병원에서 여생을 보내야만 하는 나이 드신 신자분들은 기도를 하고 미사를 참례하며 본인의 죽음을 받아들이시며 죽음을 맞이할 준비를 하시거나, 치매가 있으신 분은 기도를 하고 싶어도 기억이 안 나 못하시는 경우도 있었으며 이 병원 저 병원 옮겨 다니다 묵주를 잃어버리고, 자식들이 냉담 중이라 집에서 묵주를 가져다 달라는 부모의 요청도 거절당하는 사연도 더러 있었다.

현대 사회 노부모의 현주소를 낱낱이 보여주는 이야기들이 많아, 씁쓸하기만 했다. 치매 환자이건 아니건 노부모를 자식들이 온전히 케어하기에 그들의 감정과 체력의 소모가 클 것이고 결국엔 노부모를 병원에 맡기게 되는 상황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걸 이해하지만 저자 신부님은 현대판 고려장이란 말을 비판하시며 실제 옛날엔 유교 사회였기에 고려장이란 것도 행해지지 않았다는 말씀에서 현대판 고려장이라는 말의 모순 때문에 마음이 아팠다. 본인의 자식에게 자신은 똑같이 대우받지 않을 거라 여기기 때문일까. 부모의 젊은 시절을 바쳐 자식에게 해 준 모든 것에 감사함은커녕 나이 든 부모를 매몰차게 대하고야 마는 사회의 일부 현상이 안타깝게만 느껴진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죽음을 앞두고 계신 분들을 생각하며 그들이 선종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미션 | 이 책을 읽으며 저자 신부님이 만나고 다니신 분들을 통해 어떤 자세로 다가올 죽음을 맞이할지 미래를 그려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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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 오늘도 함께해 주세요
고연심 아녜스 外 49인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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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터 눈물바람으로 읽어나간 책이다. 세상엔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이 생각지도 못한 일을 겪고 사는지 있었다. 교우들의 공통점은 각자 다른 사건·사고를 겪었지만 속에서 희망을 찾고 기도하고 깨달으며 다시금 사랑과 신앙을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나는 정작 힘이 '주님, 성모님' 한번 제대로 불러보지도, 찾지도 못하고 혼자 앓았고, 여전히 그렇다. 힘들 기도하고 봉헌하는 교우들의 모습에 나도 조금씩 주님께 의탁할 것을, 성모님께 기도드려보는 것을 노력해 보리라 다짐해 본다. 교우들의 고백이 담긴 편지를 읽으며 그들과 함께 마음 앓고 기도하고 기뻐하며 그들을 위해, 나와 가족을 위해 다시금 기도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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